오라클이 오픈AI용 데이터센터 건설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연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력 및 자재 부족을 이유로 데이터센터 완공 시점이 2027년에서 2028년으로 미뤄질 것이라고 보도하자, 오라클 주가는 장중 4% 넘게 하락했다.오라클은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부지 선정과 구축 일정은 협정 체결 후 오픈AI와 긴밀히 협의해 공동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계약 이행에 필요한 어떤 사이트도 지연된 바 없고, 모든 마일스톤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오픈AI용 클라우드 인프라가 실제로 가동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오픈AI는 지난 9월 오라클과 향후 5년간 300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라클 공동 CEO 중 한 명인 클레이 마구윅은 지난 10월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우리는 오픈AI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오라클은 전통적으로 데이터베이스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판매를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확장 중이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하이퍼스케일러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오픈AI는 급증하는 AI 연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오라클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지난 9월 엔비디아는 오픈AI와 최소 10GW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1단계 프로젝트는 2026년 하반기 시작이 예상되지만, 초기 예정과 달리 세부 계약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러시아의 공습에 어머니를 잃고 자신 역시 크게 다친 한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유럽의회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다.12일(현지시간) 라디오 프랑스앵포에 따르면 올해 11세가 된 우크라이나 소년 로만 올렉시우는 지난 10일 유럽의회에 직접 나와 자신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올렉시우는 러시아 침공 초기인 2022년 7월14일 어머니가 자기 눈앞에서 숨졌고, 그 역시 크게 다쳐 35차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올렉시우는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빈니차의 한 병원에서 의사를 기다릴 때 러시아의 미사일이 건물을 강타했고, 어머니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올렉시우는 "어머니가 건물 더미 아래에 깔려 계신 걸 봤다"며 "어머니의 머리카락도 보였고, 심지어 머리카락을 만질 수도 있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게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본 순간이었다"며 "그리고 작별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올렉시우 역시 폭격으로 중화상을 입었고, 혼수 상태에 빠졌다. 올렉시우는 약 100일 동안 35차례 수술을 받았다.올렉시우는 자신의 증언을 들으러 온 이들에게 "함께라면 우리는 강하다는 걸 말하고 싶다"며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마시라.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계속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여성을 가리는 대회에서 챔피언 자리에 오른 여성이 생물학적 남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타이틀을 박탈당했다.스트롱맨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1월26일 성명을 통해 "미국인 선수가 생물학적으로 남성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성별 논란이 불거진 직후 입장을 밝혔다.논란이 된 '2025 오피셜 스트롱맨 게임즈 세계선수권대회'는 같은 달 23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렸다. 미국 대표로 출전한 제미 부커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대회 종료 6시간 후 실격 처리되면서 2위였던 영국의 안드레아 톰슨이 우승자로 변경됐다.주최 측인 오피셜 스트롱맨은 "출전 선수는 출생 시 기록된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부문을 선택해야 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부커를 실격 처리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부커가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며 여성으로 정체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회 전후로 고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대회 관계자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고, 통보받은 이후 긴급히 조사에 착수했다"며 "해당 선수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이어 "만약 우리가 이 사실을 알았거나, 대회 전이나 대회 도중에 이 사실이 알려졌더라면, 해당 선수는 여자 오픈 부문에 출전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공정성을 보장하고 선수들이 출생 시 성별로 기록되었는지 여부에 따라 남성 또는 여성 부문으로 배정되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조치는 준우승을 차지한 영국의 역도 선수 톰슨이 부커의 우승에 항의하며 시상대를 뛰쳐나가는 모습이 촬영된 이후에 나왔다. 톰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