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삼겹살·과일 담으니 17만7천원…宋 붙잡은 주부 "정말 다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5일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1년 전보다 소비자물가가 57% 급등한 달걀, 45.9% 오른 마늘을 비롯해 양곡·과일 코너를 둘러봤다.

그는 농축산물, 반찬 가격 등을 살펴본 뒤 "마늘, 무, 계란값이 많이 올라 걱정이 된다.

쌀값도 올랐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폭염 등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11개월 만에 최고인 2.6%를 기록한 데 따른 점검 차원이었다.

송 대표가 삼겹살 300g, 계란 15알, 쌀 4kg, 복숭아 한 박스, 샤인머스캣 한 박스, 애호박 2개, 마늘 한 봉지를 장바구니에 담고 계산대에 서자 총 17만7천 원이 찍히기도 했다.

이날 마트에서 송 대표를 만난 소비자들은 장바구니 물가가 올랐다고 호소했다.

양파, 두부, 건빵을 담은 한 주부는 송 대표의 팔꿈치를 붙잡고 "많이 비싸졌다, 정말 다 올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부는 "복숭아도 비싸졌다.

그렇다고 제철인데 아예 안 먹을 수도 없지 않으냐"고 했다.

농협유통 관계자가 "양파는 큰 것 한 알에 가격이 2천 원에 육박하기도 한다"고 설명하자 송 대표는 "정말로 그렇게 비싸냐"고 되묻기도 했다.

송 대표는 마트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소비자물가가 2.6% 인상되어 서민들 걱정이 많다"며 "작년 태풍 피해로 생산량이 줄고 최근에는 폭염으로 인해 산지 물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계란 수입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을 살펴본 것을 기초로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등과 물가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트 간 송영길, 양파 2천원 소리에 "정말 그렇게 비싸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