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백·단계적 北비핵화' 주장한 외교전문가
홍현익 외교원장, 북인권 비판은 '신중'·대미관계는 '자율성'
5일 국립외교원장에 발탁된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경력 대부분을 세종연구소에서 보낸 외교·안보 전문가다.

북한 인권문제 거론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더 대등한 한미관계를 주문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는 북한이 미국을 믿을 수 있도록 바이든 행정부가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지키겠다고 선언하고, 종전선언 수용 의사를 표명하면서 북한에는 핵 가동 잠정 중단을 요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북한의 합의 위반시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을 활용한 단계적 비핵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인권을 문제 삼으면 북한정권의 위기의식이 고조돼 역효과를 낼 수 있으며, 인도적 지원 등 정부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먼저 시행하고 사후 미국에 통보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전시작전권 전환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정부가 강한 의지를 보일 것을 주문하는 등 더 대등한 한미관계를 주문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문제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우방국의 비민주적 통치를 묵과하면서 북한과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이중 잣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 견제용으로 평가받는 쿼드(Quad) 가입에 대해서는 한국이 가입할 수밖에 없을 경우 제3국을 배척하면 협력을 유보한다는 조건을 내걸 것을 제안했다.

충암고 7회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1년 선배다.

▲ 충북 청주(62) ▲ 충암고·서울대 외교학과 ▲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 ▲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 민주평통 국제위원회 상임위원 ▲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