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센터, 100여명 일일이 점검
"코로나19 자가치료 중인 아이들, 더 세심히 살핍니다"
"뜻하지 않게 집 밖에 나오지도 못하는 어린이들을 매일 꼼꼼히 살피려고 노력해요.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자가 격리 중인 어린 환자들을 위해 의료진이 일일이 화상전화를 하며 완치를 돕고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센터 교수 5명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는 자가 치료 중인 소아 환자 건강 모니터링이다.

아직 부모의 돌봄이 필요한 12세 미만의 무증상·경증 환자인 경우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뿐만 아니라 자택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 건양대병원 의료진은 1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아를 맡았다.

화상통화로 어린 환자와 대화하며 상태를 확인하고, 보호자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결해주고 있다.

모바일 커뮤니티도 개설해 언제든지 상담을 받고 있다.

직접 대면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보호자들은 의료진의 따뜻한 격려와 전문적인 조언에 불안감을 덜고 있다고 한다.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오준석 교수는 "증상이 경미해도 아이 상태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보호자 걱정은 클 수밖에 없다"며 "소아·청소년은 성인보다 증상이 덜하고 치명률도 낮지만, 전신 염증반응 등 사례도 나오고 있는 만큼 마냥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자택 격리 중인 환아가 고열을 동반한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해, 건양대병원 음압격리실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귀가한 사례도 있었다.

오 교수는 "자택 격리 중인 아이들을 누구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지역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원해 치료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 지역 7월 한 달 확진자 1천591명 중 10대 미만과 10대 환자는 432명(약 27%)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