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신궁' 안산, 도쿄 대회 첫 3관왕…막 오른 다관왕 경쟁
특별취재단 = '신궁' 안산(20·광주여대)이 2020 도쿄올림픽 다관왕 경쟁의 막을 올렸다.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끝난 양궁 여자 개인전 단식 결승에서 5세트 5-5로 비긴 뒤 마지막 한 발로 우승자를 가리는 슛오프에서 10점을 쏴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산은 대한민국이 올림픽에 출전한 1948년 이래 하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라는 눈부신 기념비를 세웠다.

그는 이번 대회 혼성단체전, 여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등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30일 오후 5시 현재 안산은 이번 도쿄올림픽 첫 3관왕이라는 굵직한 발자국도 찍었다.

그간 남녀 개인전, 단체전 4개 종목으로 운영되던 올림픽 양궁에 이번 대회부터 혼성단체전이 새로 가세하면서 한국인 첫 하계올림픽 3관왕 신기록이 나왔다.

[올림픽] '신궁' 안산, 도쿄 대회 첫 3관왕…막 오른 다관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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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육상, 수영, 체조 등 무더기 금메달이 걸린 종목에서는 늘 약소국이다.

세 기초 종목에선 한 선수가 여러 세부 종목을 뛸 수 있어 다관왕도 노려볼 수 있지만, 우리에겐 꿈만 같은 일이다.

그나마 양궁에 걸린 메달이 1개 늘어 3관왕이 처음으로 탄생한 것에 만족해야 한다.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는 호주 수영 선수 엠마 매키언으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메달 4개를 땄다.

대회 첫 3관왕인 안산은 최다 메달리스트 공동 2위다.

대회 2관왕은 매키언을 비롯해 11명이 있다.

안산과 혼성단체전 우승을 일군 김제덕(17·경북일고)도 2관왕 중 한 명이다.

종목별로 보면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등 총 49개의 금메달이 걸린 수영에서 2관왕 7명이 쏟아졌다.

이어 사격 2명, 양궁과 승마 1명 순이다.

육상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대회 후반부를 달구면 다관왕은 더욱 많이 등장할 참이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는 2008 베이징 대회에서 8개를 휩쓴 은퇴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