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 산업 규모 1천520억달러→2027년 5천80억달러 확대 전망

코로나19 이후 헬스케어 수요 증가와 의료인력 공급 부족으로 지난해만 글로벌 신규 헬스케어 앱 9만개가 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바이오협회는 30일 미국을 중심으로 본 글로벌 디지털헬스산업 동향과 국내 산업에 대한 실태를 정리해 이같이 밝혔다.

헬스케어 앱은 현재 35만개 이상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정신질환, 당뇨 등 특정 질병 관련 앱 이용률은 2015년 10%에서 2017년 16%, 2020년 22%로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 산업 규모는 1천520억달러였으며, 2027년까지 5천8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이후 디지털헬스 급부상…지난해 신규 건강앱 9만개 출시
미국에서 디지털 헬스 기업에 투자된 규모는 2019년 77억달러에서 2020년 146억달러로 약 2배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47억달러가 투자돼 작년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기업 간 거래는 48건의 메가딜(1억달러 이상 투자)을 포함해 372건이 있었으며, 평균 거래 금액은 3천960만달러로 전년보다 약 1.2배 증가했다.

디지털 헬스 기업 인수합병(M&A)은 지난해 145건, 올해 상반기 131건이 이뤄졌다.

지난해 8월 미국 최대 원격의료 서비스 회사인 텔라닥 헬스(Teladoc Health)는 미국 최대 원격 모니터링 기업인 리봉고(Livongo)를 185억달러에 인수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 글로벌 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디지털 헬스케어가 3조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이미 광범위하고 실용화 가능한 수준까지 이르렀으나, 법 제도적인 문제에 부딪혀 상용화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관련 규제 개선에 대한 노력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성장 촉진과 이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