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자들도 "윤석열, 끝까지 갈 수 있을까" 평가절하
민주 "상황따라 말바꾸기…尹체이탈 화법 중단해야"(종합)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장경태 의원은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씨의 헛발질이 계속된다"며 "박근혜식 유체이탈을 '윤체이탈'로 승화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주 120시간 노동에 대구민란 등 민심에 동떨어진 망언을 일삼다 못해 선택적 망각에 걸린 듯하다"며 "상황 따라 말을 바꾸는 것이 바로 박근혜식 유체이탈"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또 윤 전 총장이 '드루킹 사건' 특검 연장 요구와 관련, "그럴수록 검찰총장 임기도 못 채운 채 대통령 병에 걸려서 망언 대잔치를 한다는 의심만 더해간다"고 쏘아붙였다.

김진욱 대변인은 두 차례 논평을 내 윤 전 총장의 지역순회 행보에 견제구를 날렸다.

윤 전 총장이 대구 서문시장을 다녀간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타났다며 "(방역 상황상) 적절치 못한 일정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 민주공원 방문에선 6월 항쟁 조형물을 두고 '부마항쟁'이라고 되풀이해 언급했다"며 "민주주의 역사부터 착실히 공부하라"라고도 했다.

김경협 의원은 SNS에서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을 두고 "대선후보나 배우자의 결혼 전 동거나 불륜 여부는 사생활의 영역이지만, 그 상대가 수사 검사였고 수사검사와 피의자의 동거나 불륜 관계로 범죄 혐의가 덮어졌다면 이는 명백히 공적인 검증대상"이라고 말했다.

대권주자들 역시 윤 전 총장의 행동을 비판하며 그의 자질을 평가절하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준비 부족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계신다"며 "낮에 소주를 말고 계시던데 방역지침을 충실히 지키고 계시는지…"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공약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지지자들이) '이미 꿩 잡혔다'고 하는데 맞지 않나"라며 "아직 8개월간 검증 시간이 있는데 본선 무대를 끝까지 뛸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김두관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의 품성이라든지, 현장을 방문하면서 한 마디 한 마디 던지는 주요 발언들이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분 같은 느낌은 전혀 안 왔다"라고 잘라 말했다.

각 캠프도 윤 전 총장을 향한 공세에 힘을 보탰다.

이 지사 캠프의 우원식 선대 위원장은 TBS 라디오에서 "일주일에 120시간 노동해라, 나는 배우만 하겠다고 얘기하는 분이 나와서 토론하면 어떨지 기대가 된다"고 비꼬았다.

같은 캠프의 전용기 대변인도 SNS에서 윤 전 총장이 청와대 앞 1인 시위 중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방문한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을 끌어들여 선거 결과 부정 선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권 주자들이 정 의원을 찾아 문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며 "뭐든지 대통령에게 징징대는데 이러다가 야권 대선후보마저 대통령에게 골라달라고 할 판"이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