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2강서 허무하게 끝난 오진혁의 2관왕 도전…"시원섭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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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2강서 허무하게 끝난 오진혁의 2관왕 도전…"시원섭섭하네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PYH2021072913260001300_P4.jpg)
오진혁은 29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1회전에서는 완승했지만 2회전에서 아타누 다스(인도)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5-6으로 졌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오진혁은 9년만에 출전한 이번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내친김에 개인전에서 2관왕을 노려봤지만 허무한 '조기 탈락'으로 끝나고 말았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오진혁은 "마지막 경기였는데 시원섭섭하다"면서 "변명 같지만 바람이 오늘 좀 너무했다"고 털어놨다.
![[올림픽] 32강서 허무하게 끝난 오진혁의 2관왕 도전…"시원섭섭하네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PYH2021072913080001300_P4.jpg)
그러면서도 오진혁은 "결국 상대가 더 잘 쐈고, 내가 더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다스와는 2019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접전을 펼쳤던 선수다.
당시에도 오진혁은 다스에게 5-6으로 졌다.
오진혁은 "다스는 국내 팬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톱클래스 선수"라면서 "다스는 경기를 잘 끌고 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칭찬했다.
전날 남자 축구 대표팀의 황의조(보르도)가 득점한 뒤 활을 쏘는 '양궁 세리머니'를 펼쳐 크게 주목받았다.
황의조는 "양궁 선수들의 금메달을 향한 열정을 배우고 싶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오진혁은 전날 축구가 아닌 펜싱 경기를 보면서 응원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
황의조의 '양궁 세리머니'가 있었다는 것은 몰랐다고 했다.
![[올림픽] 32강서 허무하게 끝난 오진혁의 2관왕 도전…"시원섭섭하네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PYH2021072912420001300_P4.jpg)
함께 올림픽을 준비한 동생 중 김제덕(경북일고)는 마찬가지로 32강 탈락했고, 김우진(청주시청)만 16강에 진출했다.
오진혁은 "그동안 목표를 위해 내가 동생들을 좀 더 다그치기도 했지만, 동생들이 잘 따라와 줘 고마웠다"면서 "경기가 남은 우진이는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만 경기를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진혁은 이번 대회 뒤 은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그런 부분까지는 생각을 안 해봤다"면서 "일단은 좀 쉬고, 그러고 나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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