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주인 누가 될까…인수전 참여 업체 자금력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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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D-1
HAAH 등 2곳 인수 참여 예고
업체들 자금력은 의문
자구책 이행 나선 쌍용차
신차 개발로 재기 꿈꿔
존속 능력 입증에도 주력
HAAH 등 2곳 인수 참여 예고
업체들 자금력은 의문
자구책 이행 나선 쌍용차
신차 개발로 재기 꿈꿔
존속 능력 입증에도 주력

HAAH·에디슨모터스 인수 참여할 듯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매각 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오는 30일까지 인수 참여를 원하는 기업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받기로 했다. 당초 지난 27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계획을 밝혔던 국내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를 포함해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기업은 전날 기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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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AH 창업주 듀크 헤일 회장은 지난 25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쌍용차를 인수할 최적의 업체다. 마감 전까지 인수의향서를 내겠다"며 강력한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 에디슨모터스도 오는 30일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 능력은 의문
문제는 업체들의 인수 자금 조달 능력이다. 최근 헤일 회장이 인수 자금으로 언급한 2억5000만~3억5000만달러(약 2900억~4000억원) 규모로 쌍용차를 품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자금 출처도 불분명해 불안감을 키운다.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공익채권 3900억원 포함 8000억~1조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에 30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보고 개인 투자자들을 통해 27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ADVERTISEMENT
다만 산업은행은 지원 규모가 다소 늘더라도 '제대로 된 인수자'를 찾겠다는 방침인 만큼 업체들은 자금력을 확실히 입증해야 쌍용차를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매각 입찰을 마무리할 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직전 HAAH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된 것도 당시 자금 증빙 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쌍용차 뼈 깎는 자구노력…신차 출시도 박차
쌍용차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다. 존속 능력을 입증받겠다는 취지다. 앞서 쌍용차의 실사를 맡은 한영회계법인은 쌍용차의 청산가치를 9820억원, 계속가치를 6200억원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 쌍용차는 당시 회생계획 인가전 M&A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청산가치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밝혔지만, 미래 경쟁력 입증은 쌍용차로서 피할 수 없는 문제다.ADVERTISEMENT

내년에는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J100은 과거 쌍용차의 인기 모델이었던 '무쏘'의 뒤를 잇는 차다. 크기도 같은 중형 SUV다. 쌍용차의 미래 비전을 담은 차세대 SUV 'KR10(프로젝트명)' 개발도 한창이다.
쌍용차가 회생절차의 아픔을 딛고 새주인을 만나 과거 'SUV 명가'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쌍용차는 내달 예비실사를 실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본 실사와 투자계약 등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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