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축산진흥원 관리 강화 및 농업인 안전 당부

제주에서 폭염이 지속되면서 농작물 및 사육 가축 관리와 열병 등 농업인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연일 폭염 제주, 농작물 생육 부진·가축 체중감소 우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폭염이 계속되면서 노지감귤의 해충류 발생 및 일소(햇빛 데임 현상), 밭작물 생육 부진 등의 발생 우려가 크다면서 농작물 관리와 농업인 안전 수칙을 29일 발표했다.

농업기술원은 노지 감귤밭에 볼록총채벌레 등 해충류 밀도가 급증할 우려가 있다며 감귤밭에 토양 적습을 유지하도록 했다.

노지채소의 경우 생육 부진 현상이 우려돼 관수로 충분히 양분을 공급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콩·당근 등 밭작물의 경우 스프링클러 가동 등으로 토양수분 증발과 지온 상승을 억제하도록 했다.

농업기술원은 농작물 관리에 앞서 농업인 안전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면서 폭염특보 시 낮 시간대 농작업 중단을 권고했다.

농업기술원은 농작업 할 경우 아이스팩, 모자, 그늘막 등을 활용해 작업자를 보호하고 혼자서 작업은 최대한 피해 여러 명이 함께 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휴식 시간 자주 가지기(시간당 10∼15분), 시원한 물 자주 마시기, 농약 살포의 경우 오전 중 마무리 및 한 사람이 2시간 이상 살포 금지 등을 준수하도록 했다.

자세한 농작물 관리 요령은 농업기술원 인터넷 홈페이지(https://agri.jeju.go.kr)나 스마트폰 '제주영농정보'·'제주농업기상정보'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일 폭염 제주, 농작물 생육 부진·가축 체중감소 우려
이와 함께 제주도 축산진흥원도 폭염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가축 관리 및 시설물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도록 당부했다.

축산진흥원은 축사 내 사육 중인 가축의 체감 온도를 낮추기 위해 개방형 축사의 창문(윈치커튼)을 열어주고, 환기팬 등을 이용해 축사 내 공기 흐름을 빠르게 유지하도록 했다.

여름철 가축의 상한 임계온도(체온조절의 한계 온도) 27∼30도 이상 폭염이 지속되면 가축의 사료 섭취량 감소, 번식 장애, 체중감소 등이 발생하거나 심하면 폐사할 수 있다.

가축별 임계온도는 소·말·닭 30도 이상, 돼지 27도 이상이다.

축산진흥원은 환기팬이나 송풍 팬을 이용해 축사 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또 그늘막 활용, 안개 분무 등의 이용을 당부했다.

제주 일부 지역에는 지난 14일 폭염특보가 내려져 더위가 지속하고 있다.

다행히 농작물 및 사육 가축의 폭염 피해 신고는 현재까지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