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너무 덥다' 불만에 테니스 시작 시간 오후 3시로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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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너무 덥다' 불만에 테니스 시작 시간 오후 3시로 늦춰](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PYH2021072820720034000_P4.jpg)
국제테니스연맹(ITF)은 29일 "무더위를 피하고자 경기 시작 시간을 오후 3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진행 중인 도쿄올림픽 테니스 경기는 그동안 매일 오전 11시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연일 30도를 넘는 무더위에 28일에는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 출전한 파울라 바도사(스페인)가 높은 기온과 습도를 이기지 못하고 1세트 후 기권했다.
바도사는 휠체어를 타고서야 코트 밖으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졌다.
또 남자 단식 3회전에 나온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경기 도중 심판에게 "내가 죽으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9일부터 테니스 경기 시작 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로 미뤄졌다.
메드베데프는 "1세트부터 숨쉬기가 어려웠다"며 "지금까지 이런 습도는 경험한 적이 없을 정도로 심장이 꽉 막힌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28일 테니스 코트의 체감 온도는 37도, 습도는 79%나 됐다.
28일 오전 11시에 경기를 시작했던 메드베데프는 만일 경기 시작 시간이 변경되지 않았다면 29일 8강을 오후 1시 정도에 치를 뻔했지만 시간 변경으로 인해 한결 선선해진 오후 5시 정도에 시작하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