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설화수 등 고급 화장품 선전…해외 흑자 전환
온라인·해외판매 호조에…아모레 2분기 영업이익 188.5%↑(종합)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뤘다.

국내 온라인 매출과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8.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3천34억원으로 10.4%, 순이익은 1천428억원으로 2천680.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2조6천90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4%, 영업이익은 3천22억원으로 190.2%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은 1조1천767억원으로 11.5%, 영업이익은 912억원으로 158.9% 증가했다.

이중 국내와 해외 매출이 각각 13%, 10%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영업이익은 62% 뛰고 해외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국내에선 다른 유통 플랫폼과 협업하고 디지털 마케팅을 고도화한 결과 온라인 매출이 약 40%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오프라인 채널 매출은 줄었지만 지난해보다 감소 폭은 작아졌다.

해외에선 중국 등 아시아 매출이 4천186억원으로 8%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설화수 등 럭셔리 화장품의 온라인 매출은 약 100% 뛰었다.

북미 매출은 216억원으로 56% 늘었다.

이니스프리의 아마존 입점으로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고, 멀티브랜드숍 세포라에서 설화수의 윤조에센스 등의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유럽에서도 모든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이 50억원으로 66% 늘어났다.

다른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879억원으로 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에 따라 5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에스트라 매출은 338억원으로 23.4%,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29.5% 뛰었다.

에뛰드는 오프라인 매장 수가 감소하며 매출은 262억원으로 11.4% 줄었고 영업손실은 15억원을 기록했다.

오설록의 경우 온라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143억원으로 5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