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영결식 졸고 거짓해명"…尹측 "아니면 말고식"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28일 월주스님 영결식에서 윤 전 총장이 졸았는지를 두고 이틀째 입씨름을 했다.

최 전 수석이 전날 윤 전 총장에 대해 "월주스님 영결식에서 120분 내내 졸았다.

지난주 120시간 내내 일했나"라고 지적한 게 발단이 됐다.

윤 전 총장의 '주 120시간 근무' 언급까지 함께 비꼰 발언이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인 석동현 전 검사장은 페이스북에 "윤 총장은 영결식에서 졸지 않았다"며 지난 26일 영결식 옆자리에서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이 사진을 보면 윤 전 총장을 눈을 뜬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석 전 검사장은 "윤 총장이 잠시 졸았을지 모르나, 120분 내내 졸지는 않았다"며 "같은 줄 옆자리에 앉아 영결식 내내 지켜봤던 내가 증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 전 수석을 향해 "완전히 아니면 말고 식 비난"이라며 "뒤에 앉아서 자기보다 훨씬 큰 덩치의 윤 총장의 등짝만 지켜본 최 수석 말이 맞겠나, 바로 옆에서 지켜본 내 말이 맞겠나"라고 반문했다.

최재성 "영결식 졸고 거짓해명"…尹측 "아니면 말고식"
윤석열 캠프의 김기흥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최 전 수석의 억까(억지로 까는) 정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자 최 전 수석은 이날 재차 SNS에 글을 올려 "그냥 반성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를 정쟁이라고 끌어 붙이는 것을 보니 더 안타깝다"며 "사과해야 될 일을 거짓말과 조작으로 대응하는 게 놀랍다"고 썼다.

최 전 수석은 "석 전 검사장께도 한말씀 드린다.

중간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윤 전 총장이 영결식 시작과 마지막 헌화 전 10분 가량 빼고는 계속 자는 모습을 봤다"며 "석 전 검사장 사진은 몇시에 찍었나"라고 의문을 표했다.

최 전 수석은 "석 전 검사장의 해명 그 자체가 거짓이다.

올린 사진은 조작의 증거가 될 것"이라며 "윤 후보와 캠프의 대응 방식이 찌질하고, 대응 내용은 저질이다.

어설픈 정치로 정치를 부끄럽게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