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초→15∼25초→7∼25초→5∼10초…2015년부터 꾸준히 단축
지진 조기경보 발표 '관측후 5∼10초'로 단축…추가 대피시간 확보
지진 조기경보 발표 시간이 5∼10초로 짧아진다.

기상청은 28일부터 새로운 다중 분석 기법을 적용해 지진 관측 후 조기경보 발표 시간을 기존 7∼25초에서 5∼10초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지진 조기경보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속도가 빠른 지진파(P파·초속 6∼7㎞)를 분석해 느리지만 큰 피해를 일으키는 지진파(S파·초속 3∼4㎞)가 도달하기 전 지진 발생 상황을 신속하게 알리는 서비스다.

기상청은 2015년 지진 조기경보 서비스를 시행한 이후 시스템 개선, 분석 알고리즘 최적화, 경보 판단 결정조건 개선, 관측망 확충 등을 통해 발표 시간을 2015년 50초에서 2017년 15∼25초, 2018년 7∼25초 등으로 꾸준히 단축해왔다.

이번에 지진 조기경보의 안정성과 정확성을 유지하면서 발표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상청은 다중분석 알고리즘 적용, 지진관측소 활용 개수 조정, 경보 판단 결정조건 개선 등을 적용했다.

지진 조기경보 발표 시간 추가 단축은 대피 시간을 2∼15초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진 조기경보가 신속하게 발표돼 큰 진동이 오기 전 여유시간이 주어진다면 근거리 대피가 가능하고 인명 피해를 80%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지진 재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정보 전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정확성이 검증된 지진 조기경보를 신속하게 발표함으로써 추가적인 대응 시간을 확보하고 지진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