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도 진윤성, 찢어진 골판지 침대 공개
[올림픽] 골판지 침대 몇명까지 견딜까? 9명 점프했더니 결국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인 선수촌 골판지 침대의 내구성을 확인하기 위해 선수들이 직접 현장 실험에 착수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의 벤 와그너가 이 실험을 주도했다.

실험은 와그너를 비롯해 이스라엘 대표팀 동료들이 한 명씩 인원을 늘려가며 점프했을 때 골판지 침대가 몇 명까지 버텨내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성인 남성 8명까지는 견뎌냈지만 9명이 동시에 점프하자 골판지 침대는 완전히 무너졌다.

와그너는 "올림픽 선수촌 침대와 관련해서 많은 질문을 받았다"며 "그래서 이 골판지 침대가 부서지는 데 얼마나 많은 이스라엘 선수가 필요한지 확인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와그너는 "남는 침대 있는 사람 없나요?"라고 영상에 자막을 달았다.

와그너는 이 영상을 곧 내렸다.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는 도쿄올림픽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골판지 침대의 크기는 길이 약 210㎝, 폭 90㎝, 높이 40㎝이며 약 200㎏ 무게까지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기대했던 친환경 이미지는 사라지고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으로부터 '안티-섹스(Anti-Sex·성관계 방지)' 침대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붕괴 우려 때문에 성관계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다.

호기심 강한 일부 선수들은 내구성을 검증하겠다며 발 벗고 나섰다.

뉴질랜드 조정 선수인 숀 커크햄은 인스타그램에 "숙소에 대해 보여주겠다"며 침대에 앉았다.

그가 털썩 앉자 침대 프레임은 단숨에 찌그러졌다.

한국 역도 국가대표 진윤성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에 골판지 침대 상태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골판지 침대는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

진윤성은 "일주일만 더 버텨봐…. 시합까지만"이라고 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