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활동 범위 넓어지며 감염 위험 커져…학원 집단감염도 발생

초중고의 여름방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과 맞물리면서 충북에서 학생, 교직원들의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방학이 더 위험해"…충북 학생·교직원 확진 급증
2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1∼15일 도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교직원은 각각 2명, 1명에 그쳤다.

하지만 상당수 초중고가 방학에 들어간 지난 16일 교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학생, 교직원들의 확진이 매일 이어졌다.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간 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이 날까지 학생 22명, 교직원 11명을 합해 33명이 확진됐다.

학생, 교직원 확진자 증가는 최근 전국적인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방학으로 등교하지 않는 학생, 교직원들의 활동 반경이 넓어져 확진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학원을 고리로 한 확진이 집단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방학이 더 위험해"…충북 학생·교직원 확진 급증
실제 지난 24일 청주의 한 댄스학원의 강사가 확진되면서 학생 11명, 교직원 1명을 합해 12명이 감염됐다.

학원을 고리로 한 연쇄감염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충북도의 도움을 받아 지난 26일부터 학원·교습소 종사자 5천985명에 대한 백신접종에 나섰다.

이 백신은 충북도에 배정된 자치단체 자율 접종 백신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기 중에는 학교를 중심으로 생활하지만, 방학에는 활동 범위가 넓어져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양상과 겹치면서 도내에서도 학생, 교직원들의 확진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학원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