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양질의 인재 확보를 위해 ‘생애주기별 AI 인재양성 사다리’를 구축한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 본사를 이전하거나 연구소를 세운 AI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은 AI 전공 인재 부족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유치원부터 대학원에 이르는 AI 인재양성 계획을 세우고 직접 인재 키우기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시는 1단계로 AI 소양교육과 AI인재 양성 저변 확대를 시행한다. 학교 방과후 활동 및 도서관, 과학관 등 초중등 학생과 밀접한 공간을 활용해 초중등을 위한 다양한 수준별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 기관들과도 협업한다. 교육청은 초중등 방과후 활동을 통해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광주국립과학관은 AI 기술을 체험하는 AI 아카데미, AI 과학스쿨 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시립도서관 등은 문화강좌 등을 바탕으로 컴퓨팅 사고력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초 코딩과정을 마련한다.

2단계는 지역대학 교육과정과 연계한 AI 산업융합 맞춤형 전문인재 양성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AI 대학원을 설립해 석·박사급 고급인재 양성에 들어갔다.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등 지역 대학은 AI+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원천기술 분야를 대상으로 전공과정도 신설했다.

광주시는 다양한 산·학·연 협동 프로젝트 및 AI 글로벌 인턴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AI 생태계 활성화와 원활한 AI 인재 수급을 위해 대학에서 지역 특화산업 기반 실무형 AI 전문 인재를 키운다는 게 광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2024년까지 265억8600만원을 들여 광주의 주력산업과 융합된 AI 인재의 체계적 양성, 공동활용이 가능한 교육 기반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3단계는 AI 관련 일자리 전환 및 직무능력 고도화(재직자 교육)다. 광주시는 AI 발전에 따라 변화되는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산업현장의 변화 속도와 근로자의 AI 직업능력 간 간극 해소, AI 커리어 로드맵-직무설계-교육 프로그램의 연계로 AI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2기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AI사관학교 배출 인재를 협약기업과 연계해 취업도 알선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AI 일자리 전환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024년까지 49억8000만원을 들여 800명을 대상으로 직무 전환 교육을 시행한다. 10명 내외의 교육생과 AI 기업 간 공동 프로젝트팀을 구성한 뒤 실제 기업의 프로젝트 기획·제품 제작 등에 참여하는 AI융합 프로젝트 교육 등을 마련한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