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을 낸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높여 잡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27일 현대글로비스는 1.46% 내린 20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주가는 3%가량 조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전 부문이 좋았다. 목표주가 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5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호실적이 바탕이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2분기 매출 5조4672억원, 영업이익 27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각각 67%, 112% 뛰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물류 최적화, 효율화 노력과 물류원가 상승분의 매출 전가 노력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며 “관련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운임·고마진 화물로 선박을 채울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그간 주가를 이끌어왔던 수소사업 등에 대해선 “수소 관련 사업 및 전기차 관련 신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 중”이라며 “현재는 초기 준비 단계”라고 평했다.

하루 앞서 보고서를 낸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목표치에서 7.4% 높여잡았다. 신사업 확장과 함께 그룹사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이후에도 이익 전망이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주가는 본업 회복과 장기 성장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