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SNS 사진 올리며 유쾌한 모습 미국 도로변의 한 식당이 커다란 간판에 웃음을 자아내는 문구를 적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의 한 식당은 노란색 바탕의 큰 간판에 '금요일 오후 1~6시 생선튀김'이라며 메뉴를 홍보한 후 그 밑에 "속도를 줄이세요.
표지판 뒤에 경찰이 숨어있어요"라는 안내 문구를 게재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경찰은 실제 식당 간판 뒤에 숨어서 과속차량을 단속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이는 식당 주인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었다.
식당 주인은 "(식당 앞) 코너 부근에서 거의 매일 사고가 발생해 예방 차원에서 표지판을 세웠다"면서 "지금까지 경찰이 실제로 간판 뒤에서 함정 단속을 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또 실제 안내 문구대로라면 순찰 차량이 표지판 뒤에 완벽히 감춰져 있어야 하지만, 사진상으로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한 대가 다 가려지지 않고 일부 노출돼있다.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브리지빌 경찰서도 이런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지만 불쾌해하기보다는 오히려 즐거운 듯하다.
경찰은 식당 간판 뒤에 경찰차를 세워두고 간판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경찰은 간판의 문구가 과속 차량의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해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경찰은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웃음거리가 된 것 같다"면서도 식당을 언급하며 "잘했다"고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식당 주인은 "표지판이 경찰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위험 운전을 줄여 그들의 업무를 수월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식당 간판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패러디도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