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인근 500m 도로엔 자동 살수 시스템
골목냉장고·양산대여소…부산 지자체 폭염대처 이색 아이디어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자 부산지역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2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8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매일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고 있다.

무더위가 지속하자 부산시는 물론 각 기초지자체까지 지역 특성에 맞는 대책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부산시는 폭염 취약 계층을 살피고자 드론을 띄었다.

이 드론은 차량이 들어가기 쉽지 않은 산이나 대규모 비닐하우스단지에 진입해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는지 등을 예찰한다.

해운대구는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500m 도로에 쿨링&클린로드 시스템을 설치한다.

도로 중앙에 자동 살수시설을 설치해 원격제어로 도로에 물을 뿌려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물품들을 나눠주거나 빌려주는 곳도 있다.

남구의 경우 빈곤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냉장고를 설치해 생수 등을 비치하는 '우리동네 오아시스'를 운영한다.

남구 관계자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사는 골목에 냉장고를 설치해 필요할 때마다 시원한 물을 꺼내 마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골목냉장고·양산대여소…부산 지자체 폭염대처 이색 아이디어
동구는 온열질환 예방에 효과가 큰 양산 사용을 독려하고자 행정복지센터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양심 양산 대여소를 운영한다.

기장군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쉼터를 마련했다.

기장군은 공원, 하천, 등산로 등에 편의시설을 설치해 24시간 폭염 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기장군 관계자는 "공원 내 40여개 정자 쉼터에 선풍기, 전자온도계, 전자시계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며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