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필리핀 관광지인 앙헬레스에서 오토바이를 탄 강도에 의해 한국 관광객 1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외교부는 이날 "필리핀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리핀 경찰 당국에 신속한 수사 요청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필리핀 앙헬레스 코리아타운에서 한국인 한 명이 오토바이를 탄 무장 강도로부터 총에 맞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사진)은 20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맞서 싸우지 않겠다”며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상호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한 권한대행은 이날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6월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의에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선출되지 않은 총리로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하는 데 대한 우려에는 “나의 권한은 헌법과 관련 법률에서 비롯된다”며 “권한대행과 선출된 대통령 간 수행할 수 있는 업무에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무역협상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함께 논의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안보 문제를 논의할 명확한 틀이 없다”고 말했다.FT는 한 권한대행이 “사안의 성격에 따라” 주한미군 방위비 협정을 다시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방위비분담특별협정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 있다”며 “현재로선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어떠한 협상 제안도 없으며 어떤 검토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한 권한대행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맞서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산업 역량, 금융 발전, 문화, 성장, 부는 미국의 도움 덕분”이라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원조와 기술 이전, 투자, 안보 보장 등이 한국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우 편리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했다.배성수 기자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후보자들은 첫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및 탄핵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들은 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후보를 향해 한목소리로 공격하기도 했다.국민의힘 경선 후보 8명은 A조(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와 B조(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로 나눠 각각 19일과 20일 서울 강서구 ASSA홀에서 토론회를 벌였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한 후보와 안 후보는 비상계엄 선포의 불법성을 부각했다. 한 후보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고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다”고 했고, 안 후보는 “민주당이 우리를 ‘계엄 옹호당’이라고 하는 것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후보들은 한 후보 등을 향해 공세를 폈다. 홍 후보는 “실질적으로 (계엄에 따른) 피해가 없었다”며 “두 시간짜리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이 후보 역시 “왜 경솔하게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냐”고 한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무슨 내란이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은) 민주당의 30번에 걸친 줄탄핵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경선이 본격화하면서 후보 간 공격 수위도 높아졌다. 나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그동안 좋은 자리도 많이 하셨는데 보수 통합을 위해 이번에 대통령 후보는 그만두시고 헌신하라”고 겨냥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