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술판, 코로나 확진으로 이어져
홍성흔 "술 사주는 형님들 만나지 마라" 조언
김정임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으로 꺼내서 말하기 너무 무서운 주제"라며 남편 홍성흔이 2019년 두산 베어스 신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강연 내용을 담은 기사를 캡처해 게재했다.
기사에 따르면 홍성흔은 신인 선수들에게 "쉽게 술 사주는 주변 형님들을 만나지 마라"고 경고하면서 "술로 인한 실수는 본인 뿐 아니라 팀에게도, 가족에게도 손해를 끼친다"며 "여자 문제, 승부 조작, 도박 개입 등 모두 술에서 기인한다"고 조언했다.
김정임은 "저 날을 정확히 기억한다"며 "내부자 발언이 되지않을까 살짝 주제 고민도 했었다"고 강연 후일담을 전했다.
이어 김정임은 "이번 사태(야구선수들의 호텔 술판)와 관련해 남편과도 서너 번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은데 참 안타깝고 걱정이 많이 된다"며 "인생의 목표를 달성한 후 끝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기사를 보고 아이들에게 추천해줄 황금 같은 책을 마련한 듯 했다"며 "남편 홍성흔, 강의, 말뿐인 건 아니겠지요"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NC다이노스 선수 4명이 서울의 원정 숙소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여성 2명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졌다. 술자리를 가진 멤버 중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선발 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박민우를 제외한 5명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민우는 감염은 피했지만 논란에 책임을 지고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후 NC다이노스 선수들에 앞서 술자리를 함께 했던 여성 2명이 한화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과도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각 구단은 강도높은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처벌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