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하던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특히 목욕탕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21명이 백신 1차 접종, 그중 7명은 2차 접종을 마친 후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25일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8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산 누적 확진자는 7천80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감염원인 불상자는 20명, 접촉자는 63명, 해외입국자는 6명이었다.
접촉 확진자 61명 중 가족 감염 사례는 25명, 지인 13명, 직장 동료 7명이었다.
다중이용시설 접촉자는 목욕탕 9명, 음식점 3명, 학원 2명, 피시방 1명, 장례식장 1명, 교회 1명, 의료기관 1명이었다.
이날 신규 감염 사례로 부산진구 한 피시방에서 다수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까지 첫 확진자를 포함한 방문자 4명, 접촉자 4명 등 8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방문자 1명, 접촉자 4명 등 5명이 추가 감염됐다.
피시방 관련 접촉자 86명에 대한 진단조사가 진행 중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래구 목욕탕 녹천탕 관련 방문자 6명, 접촉자 2명 등 8명이 추가 감염되는 등 현재까지 88명이 확진됐다.
특히 지난 23일까지 녹천탕 확진자 60명의 예방접종 이력을 조사한 결과 3분의 1을 넘는 21명이 1차 이상 백신 접종자였다.
그중 7명은 2차 접종을 완료한 후 2주 이상이 지나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였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확진자 접촉 정도에 따라 예방접종 완료 후에도 감염이 될 수 있는 만큼 꼭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목욕탕 집단감염지인 동구 한성해수월드에서도 이날 4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었다.
연쇄 감염이 진행 중인 사하구 한 고등학교에서도 가족 1명, n차 감염자 3명이 확진돼 지금까지 48명이 감염됐다.
수영구 실내운동시설 관련 확진자 가족 1명이 추가 감염돼 확진자 누계는 54명이 됐다.
확진자 급증에 코로나 치료 병상 850개 중 91.1%인 775개가 사용 중이고 잔여 병상은 75개에 불과해 부산시는 치료센터 추가 개소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 부산시는 확진세가 계속되자 이날까지이던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 집합금지 명령을 다음 달 1일까지 연장했다.
또 집단감염이 연거푸 발생한 목욕탕업과 실내체육시설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내려 각각 이달 29일, 다음 달 2일까지 종사자 전수 진단검사를 하도록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