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 북부는 고양시를 비롯해 상당수 지역 기온이 36도를 넘어서며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날씨에 외출 포기"…폭염에 경기북부 번화가·관광지 한산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기북부 지역 기온은 고양(주교) 36.3도, 포천(관인) 36.1도, 양주(장흥) 36도 등 대부분 지역이 35∼36도 정도를 기록했다.

잠시만 서 있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날씨에 시민들은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휴일을 보냈다.

평소에는 오전에만 1천 명이 넘는 등산객이 찾는 동두천 소요산도 이날은 폭염의 영향으로 다소 한산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평소에는 날씨가 안 좋아도 꾸준히 많은 등산객이 찾았는데 오늘은 워낙 더위가 심해 평소의 절반 조금 넘게 방문한 것 같다"고 전했다.

파주 감악산, 연천 고대산 등 지역 명산들도 평소보다 한산한 분위기였다.

등산객들은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 등으로 무장하고 산길을 올랐다.

"날씨에 외출 포기"…폭염에 경기북부 번화가·관광지 한산
의정부와 고양 시내 번화가와 공원 등도 평소 주말에 비하면 썰렁한 분위기다.

의정부시민 김모(35) 씨는 "가족들과 점심 식사와 쇼핑을 위해 의정부 행복로 쪽으로 가볍게 외출할까 하다가 오전 날씨 더위에 압도돼 배달 음식으로 대체했다"며 "밤에도 더위가 계속 이어져 어린 자녀들이 있는 집안에서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가평 북한강 일대 수상 레저 업체들도 요일과 날씨의 영향으로 생각보다 손님이 많지 않았다.

한 레저 업체 관계자는 "일요일은 원래 손님이 적고, 날씨가 워낙 더워서 외출 자체를 많이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무리한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탈수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물을 충분히 섭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