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 주자로 나선 백발의 일본 야구 전설들
특별취재단 = 백발이 된 일본의 야구 전설 삼총사가 2020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등장했다.

나가시마 시게오(85) 요미우리 자이언츠 종신 명예 감독, 오 사다하루(81·왕정치) 소프트뱅크 호크스 야구단 회장, 메이저리거 출신 마쓰이 히데키(47)는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주자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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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일본 야구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다.

이들은 레슬링 스타 요시다 사오리와 유도 선수 출신 의사 노무라 다다히로에게서 성화를 전달받았다.

세월의 흐름을 증명하듯 야구 전설 세 명은 모두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해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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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안경을 쓴 나가시마 명예 감독은 혼자 거동하기 어려워 마쓰이의 부축을 받았다.

성화는 오 사다하루 회장이 들었다.

나가시마 명예 감독의 보폭에 맞춰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간 야구 전설들은 의사·간호사 대표인 오하시 히로키, 기타가와 준코에게 성화 불꽃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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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성화 주자로 나선 백발의 일본 야구 전설들
나가시마 명예 감독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일본 야구대표팀의 감독을 맡았다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대표팀 고문을 맡았다.

오 사다하루 회장은 현역 시절 나가시마와 함께 'ON포'를 구성해 요미우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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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다하루 회장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이사로 도쿄올림픽 개최에도 힘써왔다.

역시 요미우리 주포 출신인 마쓰이는 200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아시아의 거포다.

이들 셋은 일본 총리가 자국을 빛낸 국민에게 주는 최고의 상인 국민영예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오 사다하루 회장이 1977년 이 상을 최초로 받았고, 나가시마 전 감독과 마쓰이는 2013년 공동 수상했다.

도쿄올림픽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대회다.

일본은 전설적 야구 선수들을 올림픽의 중요한 성화 봉송 주자로 내세워 뜨거운 야구 사랑을 증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