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국제축구연맹(FIFA)을 배워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3일 밝혔다.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강력 제재하지 않는 데 대한 비판이다.

서 교수는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다. 전 세계 IOC 위원 전원(한국 측 2명 제외),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 등 명예회원에게도 함께 보냈다"고 말했다.

메일 내용은 올림픽 기간 욱일기가 사용되지 않도록 IOC가 제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분장을 한 응원단 사진이 올라 왔으나 지속적인 항의로 교체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팝스타 제이슨 데룰로가 발표한 러시아월드컵 공식 주제가 '컬러스(Colors)' 뮤직비디오에도 욱일기가 등장했지만 이 역시 항의로 삭제됐다"면서 "2017년 FIFA 산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수원 삼성과 가와사키 프론탈레) 때 욱일기를 내건 서포터 행동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AFC는 가와사키 구단에 벌금 1만5000달러를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 사례들은 FIFA가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정하기에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IOC도 FIFA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배워 올림픽 기간 내 욱일기 사용을 못하도록 강력하게 제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도쿄올림픽 기간 경기장 내외에서 욱일기가 발견되면 현지 취재 온 세계 주요 언론사에 제보해 욱일기가 전범기라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