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비트코인(BTC) 결재 지원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전반은 상승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컨퍼런스 '더 B 워드' 생방송 토론이 개최됐다. 이번 토론에는 머스크 CEO를 비롯해 잭 도시 트위터·스퀘어 CEO,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등 가상자산 업계 대표 인사들이 참석했다.

머스크 CEO는 토론회에서 "비트코인의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인지를 확인하고 싶다"며 "만일 신재생 에너지 사용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면 테슬라는 다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식을 제외하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라며 "나와 테슬라, 스페이스X 모두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호재에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 오후 6시 3분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전일 대비 1.20% 오른 379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4.02% 상승한 3만2102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등 거래량 상위 알트코인도 머스크 CEO의 발언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의 발언 이후 이더리움은 장중 10% 이상 급등, 바이낸스에서 2000달러를 넘긴 뒤 안정세를 찾았다. 현재 이더리움은 바이낸스 기준 전일 대비 6.98% 오른 2000달러, 도지코인은 전일보다 6.69% 상승한 0.19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투자 정보 플랫폼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김치 프리미엄은 2% 수준을 기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