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인수합병(M&A) 건수가 전년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장 법인 중 M&A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회사는 총 56곳이었다. 작년 상반기 46곳에 비해 21.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이 17곳(30%), 코스닥시장 상장 법인이 39곳(70%)이었다.

합병을 이유로 M&A를 진행한 회사가 51곳으로 가장 많았다. 영업 양수·양도(3곳)와 주식 교환 및 이전(2곳)을 이유로 M&A를 진행한 곳도 있었다.

상반기 상장 법인이 예탁원을 통해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 청구대금은 총 118억7000만원이었다. 전년 동기(3921억8000만원) 대비 97% 감소했다. 주식매수 청구권은 주주 이해관계에 영향을 주는 의안이 의사회에서 결의됐을 때 이에 반대한 주주에게 소유 주식을 회사가 매수하게 할 수 있는 권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동성화학이 합병을 이유로 가장 많은 주식매수 청구대금(113억1700만원)을 지급했다. 두산중공업(1600억원)이 2위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지아이매터리얼스와 합병한 케이엔더블유가 3억원을, 알티미디어로 일부 미디어 사업을 양도한 알티캐스트가 1억8300만원을 주식매수 청구대금으로 지급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