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클론은 스웨덴 왕립공과대학(KTH)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인체 분비형 단백질에 대한 대규모 단클론 항체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인체를 구성하는 1만9670개의 단백질 중에서 혈액이나 체내로 분비되는 단백질은 약 730개란 설명이다. 이 730개 인체 분비형 단백질의 대부분은 암 특이적 단백질을 비롯해 자가면역질환 노화 치매 등 질환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 연구팀은 인체의 분비형 단백질을 개발해 앱클론에 제공한다. 앱클론에서는 작용부위가 각기 다른 새로운 단클론 항체들을 개발하고 있다. 스웨덴팀은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후 134건의 인체 분비형 단백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만들어진 신규 항체들에 대해서는 양팀에서 별도의 선별작업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많은 치료제, 진단제들이 특정 단백질에 한정돼 개발 및 상용화되고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공동 연구팀은 모든 분비형 단백질에 대한 단클론 항체를 제작해 연구 및 진단용뿐 아니라, 치료용 항체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의 '인간 단백질 지도 사업'(HPA) 과제 총괄 책임자인 마티아스 울렌 박사는 "스웨덴 연구팀의 인체 전체 단백질에 대한 연구 경험과 리소스, 앱클론의 독창적인 항체 개발 기술이 융합돼 세계 유일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앱클론은 이번 개발을 통해 인체 내에 분비되는 모든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를 질병의 진단뿐 아니라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세계 유일의 원천 항체 자원과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이를 이용해 새로운 바이오 의약품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