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타 지역 유입·집단감염 지속…외부활동 자제 절실"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충북 내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충북 나흘째 두 자릿수 확진…델타 변이 유입 가능성↑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청주 15명, 옥천 3명, 음성 2명을 합쳐 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9일 올해 들어 가장 많은 44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나흘째 두 자릿수 발생이다.

전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발생 양상을 보면 총 145명 가운데 66명(45.5%)이 타 지역 확진자 접촉 관련이다.

15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음성 가구단지 관련 집단감염은 경기도 이천 확진자와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천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이 가구단지 관련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어난다.

청주의 한 식당에서 8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 역시 대전 확진자가 이곳을 다녀간 게 빌미가 된 것으로 보인다.

타 지역 유입만 문제가 아니다.

지역 발생이 집단화하는 분위기다.

단양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23명)와 청주 헬스장(14명) 사례가 대표적이다.

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의 역학조사에서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충북 나흘째 두 자릿수 확진…델타 변이 유입 가능성↑
결국 지역사회 전파가 집단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인도발 델타 변이의 유입 가능성에 주목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파력이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으로 인해 비수도권의 지역사회 감염원이 늘어나고, 'n차 전파'를 통한 확산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의 경우 최근 델타 변이 감염 숫자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음성지역 외국인 근로자 등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확진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 16일까지 도내 델타 변이 감염 사례는 12건에 불과했으나, 최근 검사에서는 그 수가 많이 늘어난 게 사실"이라며 "검사량을 늘린 게 원인일 수도 있겠지만, 이미 지역사회 곳곳에 델타 변이 유입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도내에서도 빠른 속도로 동시다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는 만큼 수도권 등 타 지역 방문과 사적모임 등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