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섭 의원 "자격도 안 되는데 BIFC에 입주한 게 발단"
박형준 시장 "정치적 공세, 왜곡, 조작"
부산시의회 시정질문서 요즈마그룹 협약 두고 재차 신경전
부산시의회 298회 임시회 2일차 시정질문에서 시와 요즈마그룹의 혁신기업 투자 업무협약(MOU) 두고 여당 시의원과 박형준 시장이 신경전을 벌였다.

기획재경위 더불어민주당 노기섭 의원은 22일 시정질문에서 요즈마그룹코리아가 자격이 안 되는 데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입주한 탓에 여러 의혹이 불거진 현재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가 요즈마그룹과 체결한 MOU를 두고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박형준 시장에게 "어떤 의도를 갖고 얘기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노 의원은 지난 5월 시정질문에서도 해당 MOU의 문제점을 강하게 질타했었다.

박 시장은 작정한 듯 "정치적 쟁점으로, 이런 식으로 특정기업을 공격하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며 "이런 일이 계속되면 그 어떤 기업도 부산 투자를 꺼리게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노 의원은 "시정질문도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고, 박 시장은 "의원님 마음속에 들어가 보지 않고서는…"이라고 말하면서 "포괄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노 의원은 "시장이 시의회에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자, 시정 질문을 하는 것에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다"며 언성을 높였다.

박 시장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해당 협약을 두고 제기되는 의혹의 영향을 우려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요즈마그룹이 부산에 피해를 주는 게 있다면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금융기관은 신뢰다.

피해도 없는데 (의혹을 제기하고) 그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요즈마그룹에 대한 정치적 공세, 왜곡,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