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코로나 병상 점유율 80%대로↓…한인 확산세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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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식료품 사업가들, 자발적으로 감염 교민 가정에 구호품
인도네시아 대도시 병원 코로나 병상 점유율이 90% 이상에서 80%로 내려오고, 한인들 확산세도 한풀 꺾인 분위기다.
다만, 검사 인원 대비 양성률이 29.06%에 이르고, 하루 사망자 수가 1천300여명으로 또 최고치를 기록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확진자는 3만3천772명 추가돼 누적 298만3천여명, 사망자는 1천383명 늘어나 누적 7만7천583명이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6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다 7월 들어서는 폭증해 지난주에는 나흘 연속 5만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말과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 휴일을 거치며 검사 인원 자체가 줄어 19일부터 사흘 연속 3만명대를 기록했다.
5만명 기록 당시 일일 검사 인원은 17만명(검체수 24만개)이 넘었지만, 전날 검사 인원은 11만6천여명(검체수 15만개)에 불과하다.
전날 기준 유전자증폭검사(PCR)와 항원검사(안티젠)를 모두 포함한 양성률은 29.06%이고, 정확도가 높은 PCR검사만 따지면 38.64%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양성률이 5%를 넘지 않아야 전염병이 통제 가능한 범주에 있다고 본다.
그래도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수도권 등의 코로나19 병상 점유율(BOR)이 감소하면서 의료시스템 붕괴를 우려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봤다.
비상 제한조치 책임자인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대도시 병원들의 코로나 병상 점유율이 90% 이상에서 80%대로 내려왔다"며 "병상 점유율이 계속 줄고, 다른 지표들도 개선되면 제한조치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일 확진자가 4만∼5만명씩 나올 때는 병실 부족으로 입원도 못 하고, 자가 격리 치료를 받다 목숨을 잃는 사례가 속출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전날 기준 족자카르타의 병상 점유율은 87%로 가장 높고, 자카르타 수도권과 동칼리만탄은 각각 81%, 동부 자바는 80%다.
재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코로나 확산세도 이달 중순을 정점으로 꺾인 분위기다.
대사관에 신고한 누적 확진자는 전날까지 296명, 이 가운데 15명이 숨지고 82명이 한국으로 이송됐다.
5월 31일까지 누적 한인 확진자가 124명이었기에 6월부터 172명이 늘어난 셈이다.
6월 말 7월 초에는 거의 매일 에어앰뷸런스가 한인 중환자들을 한국으로 이송했고, 교민 전세기도 두 차례 떴다.
신고하지 않고 일반 여객기로 귀국한 인원 등까지 고려하면 6월부터 한인 1천명이 넘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인회와 한인 병원 측은 이번 주 들어 감염자들의 전화 문의가 확연히 줄었다고 말한다.
다만, 대사관에 신고하는 한인 확진자 수는 20일 9명, 21일 8명으로 최근 늘었다.
이는 이달 4일부터 음성 확인서가 없으면 일반 여객기로 귀국이 불가능해졌고, 대사관과 한인회·한국기업들이 힘을 모아 산소발생기와 산소통, 의약품을 지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인 사회에는 '급격히 상태가 악화할 때를 대비해 대사관에 신고해두는 것이 좋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아울러 한인 유통·식료품 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감염 교민 가정을 지원하고 나섰다.
무궁화유통은 160여 가정에 구호품 박스를 전달했고, 세계푸드는 여러 협력업체와 함께 코로나 확진 가정은 물론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위해 방역 지원 세트를 배송하고 있다.
한인 개인들도 "십시일반 보태고 싶다"며 한인회 계좌번호를 물어보는 등 힘을 보태고 나섰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대도시 병원 코로나 병상 점유율이 90% 이상에서 80%로 내려오고, 한인들 확산세도 한풀 꺾인 분위기다.
다만, 검사 인원 대비 양성률이 29.06%에 이르고, 하루 사망자 수가 1천300여명으로 또 최고치를 기록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확진자는 3만3천772명 추가돼 누적 298만3천여명, 사망자는 1천383명 늘어나 누적 7만7천583명이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6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다 7월 들어서는 폭증해 지난주에는 나흘 연속 5만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말과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 휴일을 거치며 검사 인원 자체가 줄어 19일부터 사흘 연속 3만명대를 기록했다.
5만명 기록 당시 일일 검사 인원은 17만명(검체수 24만개)이 넘었지만, 전날 검사 인원은 11만6천여명(검체수 15만개)에 불과하다.
전날 기준 유전자증폭검사(PCR)와 항원검사(안티젠)를 모두 포함한 양성률은 29.06%이고, 정확도가 높은 PCR검사만 따지면 38.64%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양성률이 5%를 넘지 않아야 전염병이 통제 가능한 범주에 있다고 본다.
그래도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수도권 등의 코로나19 병상 점유율(BOR)이 감소하면서 의료시스템 붕괴를 우려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봤다.
비상 제한조치 책임자인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대도시 병원들의 코로나 병상 점유율이 90% 이상에서 80%대로 내려왔다"며 "병상 점유율이 계속 줄고, 다른 지표들도 개선되면 제한조치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일 확진자가 4만∼5만명씩 나올 때는 병실 부족으로 입원도 못 하고, 자가 격리 치료를 받다 목숨을 잃는 사례가 속출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전날 기준 족자카르타의 병상 점유율은 87%로 가장 높고, 자카르타 수도권과 동칼리만탄은 각각 81%, 동부 자바는 80%다.
재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코로나 확산세도 이달 중순을 정점으로 꺾인 분위기다.
대사관에 신고한 누적 확진자는 전날까지 296명, 이 가운데 15명이 숨지고 82명이 한국으로 이송됐다.
5월 31일까지 누적 한인 확진자가 124명이었기에 6월부터 172명이 늘어난 셈이다.
6월 말 7월 초에는 거의 매일 에어앰뷸런스가 한인 중환자들을 한국으로 이송했고, 교민 전세기도 두 차례 떴다.
신고하지 않고 일반 여객기로 귀국한 인원 등까지 고려하면 6월부터 한인 1천명이 넘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인회와 한인 병원 측은 이번 주 들어 감염자들의 전화 문의가 확연히 줄었다고 말한다.
다만, 대사관에 신고하는 한인 확진자 수는 20일 9명, 21일 8명으로 최근 늘었다.
이는 이달 4일부터 음성 확인서가 없으면 일반 여객기로 귀국이 불가능해졌고, 대사관과 한인회·한국기업들이 힘을 모아 산소발생기와 산소통, 의약품을 지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인 사회에는 '급격히 상태가 악화할 때를 대비해 대사관에 신고해두는 것이 좋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아울러 한인 유통·식료품 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감염 교민 가정을 지원하고 나섰다.
무궁화유통은 160여 가정에 구호품 박스를 전달했고, 세계푸드는 여러 협력업체와 함께 코로나 확진 가정은 물론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위해 방역 지원 세트를 배송하고 있다.
한인 개인들도 "십시일반 보태고 싶다"며 한인회 계좌번호를 물어보는 등 힘을 보태고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