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1일 "'기업시민'을 업무와 일상에서 적극 추진해 포스코의 문화로 뿌리내린다면, 존경받는 100년 기업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3년을 맞아 포항공대에서 열린 특별 심포지엄에서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할 때 더 큰 기업가치를 만들고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 기업시민 3년, 미래 경영의 길이 되다'란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최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이후의 성과를 소개했다.
먼저 '사업' 측면에서는 저탄소·친환경으로 대변되는 세계적 흐름을 고려해 포스코 그룹의 사업 정체성을 '친환경 소재 대표기업'으로 삼아 전기차 강재·부품, 이차전지소재, 수소 사업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 측면에서는 제철 부산물 활용 확대 및 폐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장기적으로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수소환원제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람' 측면에서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안전관리 제도 개선, 시설물 보강뿐 아니라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는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예산 제한 없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주요 석학들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가치와 성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경쟁 전략과 조직학의 대가로 불리는 윌리엄 바넷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포스코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급부상하는 현시점에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삼아 기업이 가야 할 길을 선도하며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신현상 한양대 임팩트 비즈니스연구센터장은 "기업시민은 기업의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영향력을 창출하는 능동적 문제 해결자"라며 "포스코는 기업시민 선언 이후 눈에 띄게 더 좋은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는 e북 형태로 포스코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최 회장은 행사 이후 포항공대 내에 지어진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식에도 참석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포스코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전문 육성 시설로, 서울에 이어 포항에 두 번째로 문을 열었다.
최 회장은 "태평양 동안의 실리콘밸리와 더불어 태평양 서안에 '퍼시픽밸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큰 기업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현대차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 5·9를 생산하고 혼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할 계획"이라며 "미국 내 현지화 전략으로 어떠한 정책 변화에도 유연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무뇨스 사장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은 전기차 신모델 출시와 규제 대응 엔진 탑재 등으로 환경 규제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CKD 생산 기지를 구축해 중동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무뇨스 사장은 또 "주요 세그먼트 및 파워트레인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연구개발(R&D) 프로세스 최적화 및 생산 증대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전기차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8월 향후 10년간 900억 달러를 투자해 신형 전기차 21종 등 글로벌 전기차 200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며 "아이오닉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 더 큰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마지막으로 무뇨스 사장은 "조직 문화를 최적화하고 글로벌 원팀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품질과 안전 원칙에 있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으며, 고객 가치 극대화를 위해 설계, 제조, 판매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차량에서 최고의 품질을 달성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
친환경 흐름에 따라 단종됐던 경유 1t 트럭이 중고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20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공식 웹 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앱) 검색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유 파워트레인의 현대차 포터2와 기아 봉고3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올해 1~2월 포터2와 봉고3 경유 모델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5% 증가했다. 회사는 △포터2 CRDi 카고 △더 뉴 봉고3 트럭 CRDi 카고 등 경유 모델의 평균 시세 하락률은 전월 대비 변함없는 0%로 안정적 수준이다.케이카 관계자는 "중고차 시세는 통상 1개월마다 1% 내외로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시세를 유지한 것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포터2와 봉고3 경유 모델은 2023년 11월부터 생산이 중단되고, LPG 및 전기 모델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다. LPG 모델은 충전 인프라 부족, 전기 모델은 충전 시간과 주행 거리 제약으로 인해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가 많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연비가 뛰어난 경유 모델을 여전히 선호하지만, 신차 공급이 중단되면서 중고차 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경유 1t 트럭 차량은 연비 효율이 뛰어나고 장거리 운행에 적합해 한동안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경 차량 공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정 모델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일(한국시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가 인간처럼 걷고, 뛰고, 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사람처럼 걷거나, 속도를 조절해 뛰고 자기 팔과 다리를 이용해 사람처럼 기는 모습이 담겼다.보스턴다이내믹스는 해당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인간 움직임 캡처 등의 참조를 사용한 발달한 강화 학습 훈련을 시연하고 있다"라며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인공지능(AI) 연구소(RAI 연구소)와의 연구 파트너십 일환으로 수행됐다"고 밝혔다.보스턴다이내믹스는 RAI 연구소와 제휴해 강화학습 기술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RAI 연구소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창립하고, 30년간 이끌었던 마크 레이버트 전임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설립한 연구개발 전문 기업이다. 양사는 이를 기반으로 로보틱스 AI 관련 연구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