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차례 평가전에 환해진 김경문 감독 "상무·LG·키움에 감사"
특별취재단 =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의 얼굴이 모처럼 밝아졌다.

KBO는 대표팀이 오는 23일 상무 야구단, 24일 LG 트윈스,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3차례 평가전을 치른다고 21일 발표했다.

대표팀은 애초 23일 24세 이하 라이징 스타팀, 25일 키움과 평가전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탓에 라이징 스타팀과의 평가전이 취소됐다.

라이징 스타팀의 경우 10개 구단에서 뽑은 선수들인데, 이들이 모여서 경기를 치를 경우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에는 비상이 걸렸다.

그렇지 않아도 리그 중단으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황에서 평가전마저 무산됐다.

KBO가 기민하게 움직였다.

프로팀 외에 상무에도 협조 요청을 한 끝에 평가전은 오히려 2경기에서 3경기로 한 경기가 늘어났다.

김 감독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오늘 평가전 3경기가 확정됐다"며 반색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습경기 시간을 내준 상무, LG, 키움 세 팀에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타자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는 게 최대 고민이었다.

지난 13일 리그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대표팀 타자들은 배팅볼만 쳐왔다.

전날부터 라이브 배팅으로 조금씩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여의치 않다.

김 감독은 "타격감이 아직은 만족스럽지 않다"며 "하지만 거의 일주일 만에 라이브 배팅을 했으니까 그 점을 고려하면 내용이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투수들 공을 치면서 더 적응해 나갈 것이다.

평가전 3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잘될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전날 고영표(kt wiz), 최원준(두산 베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김민우(한화 이글스) 등 4명의 라이브 피칭을 점검했다.

그는 "내 생각보다는 다들 컨디션이 좋았다"고 간략하게 언급했다.

김 감독은 일본의 악명 높은 여름 무더위에 대해서는 "야간 경기니까 더울 것이라고 걱정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지 요코하마구장에서 훈련을 못 하고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게 아쉽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그런 환경도 잘 이겨낼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2일 자율 훈련 뒤 3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26일 결전지인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처음 왔을 때 (분위기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나부터도 그렇고, 스태프들한테도 '밝게 독려하자'고 했다"며 "칭찬하고 손뼉 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가전 3경기 하면서 선수들하고 저하고 호흡 맞추고 사인도 맞추는 등 최종 점검한 뒤에 일본으로 갈 수 있게 준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