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 500링깃…SNS에 두리안 판매해
21일 일간 더스타(이하 현지시각) 등에 따르면 셀랑고르주 샤알람에 사는 완 마후신 완 자인(27)씨는 이달 11일 오전 집 앞 나무에서 떨어진 두리안이 차량 뒷유리창을 박살 낸 모습을 보고 놀랐다.
그는 이로 인해 3년 밖에 안 된 승용차가 박살났고 수리비로 500링깃을 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좌절해 결국 동영상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는 동영상에서 앞마당의 두리안 나무와 자신의 차량 상태를 보여준 뒤 "(차에 떨어져서) 한 번도 땅에 떨어진 적 없는 특별한 두리안을 500링깃에 판매한다"며 홈쇼핑에 출연한 듯한 모습을 연출한 후 SNS에 올렸다. 해당 동영상은 30만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며 퍼져나갔다.
그는 "사람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재밌어했고, 나더러 차가 그렇게 부서졌음에도 화내지 않고 침착한 모습이 인상적이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마후신은 "장관이 직접 전화해 두리안을 꼭 사고 싶다고 했다"며 "이미 가족들과 두리안 맛을 본 상태라서 못 팔겠다고 했더니 어쨌든 차 수리 비용을 보내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관은 내가 필요한 수리비보다 더 많은 돈을 보내왔다. 남은 돈은 코로나 봉쇄 때문에 어려운 이웃에게 썼다"며 "운 좋게도 내 차에 떨어진 두리안은 맛도 좋았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