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유승민 "윤석열, 박근혜 구속·기소·구형 주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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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겨냥 "중도 장악, 적개심·심판론만으론 안돼"…"朴에 안타까움 늘 있다"
"이재명은 '진짜 포퓰리스트'…포퓰리즘 전쟁에서 깃발 든 장수 되겠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소·구형까지의 주체였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국회에서 탄핵한 것까지는 내 역할이 맞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다음에는 검찰과 법원이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유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 지지율이 출렁일 시점이 됐다고 보나.
▲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되면 출렁일 것이라고 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아직 검증 시작조차 안 했다.
코로나 때문에 미디어가 중요해지면서 과거와 비교해 지지율 변화 사이클이 짧아지는 거 같다.
최소한 몇 번은 출렁거릴 수 있다고 본다.
-- '윤석열 1강' 야권 구도에 변화가 생길까.
▲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 자체는 굉장히 높아진 상태다.
'누구 아니면 정권교체 안 된다'는 생각은 갈수록 희미해질 것 같다.
대선은 미래지향적 선거다.
정권을 잡으면 5년 내내 문재인 대통령과 문 정권 사람들을 감옥에 집어놓고 혼내준다는 정치보복에 대한 기대는 처음에는 컸어도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 적개심과 심판론으론 안 된다는 뜻인가.
▲ 이기려면 수도권, 중도층, 젊은 층 표심이 중요하다.
여기서 다음 대선의 승부가 결정된다고 본다.
선거에 가까워질수록 양극단보다는 중도층이 확장된다.
이걸 장악하려면 적개심이나 심판론으로만은 절대 되지 않는다.
-- 윤 전 총장은 적개심이나 심판론 쪽에 있나.
▲ 그분이 수도권, 중도층, 젊은 층에 중점을 둘 거라 예상했는데 출마 선언과 그 뒤의 행보를 보면 굉장히 보수 쪽 사람들에 어필하려는 거 같다.
출마 선언에서 자유란 말을 굉장히 강조했는데 굉장히 보수적 생각이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는 다른 것 같다.
보수가 진짜 새롭게 거듭나려면 가치를 편식해선 안 된다.
-- 최 전 원장은 어떤가.
▲ 최 원장은 진짜 잘 모른다.
부친상 조문을 가서 얼굴을 처음 봤고 사석에서도 한 번도 겹친 적이 없다.
그분이 어떤 출마의 변을 내놓는지 봐야 평가할 수 있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해 실망을 느꼈던 부분을 벗어났으면 한다.
새로운 보수를 지향하는 후보가 한 사람이라도 더 있으면 좋다.
-- 야권 내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는.
▲ 누구든지 관계없다.
경쟁을 치열하게만 했으면 좋겠다.
-- 같은 경제통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는 어떤 차별점이 있나.
▲ 김 전 부총리는 관료 출신이고 저는 학자 출신이다.
지금 와서 청와대와 기재부 장관 사이에 상당한 갈등이 있었던 것처럼 얘기하는데 소득주도성장을 열심히 밀어붙인 건 경제사령탑인 경제부총리다.
신재민 사무관 사건이 일어난 것도 김 전 부총리 시절이었다.
-- 대구·경북(TK) 지지율은.
▲ TK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열망이 제일 강한 곳이다.
TK 유권자들이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보면서 정권교체를 하려면 중도층, 수도권 표심이 중원이고 대세를 결정한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정권교체 열망이 강한 분들일수록 전략적 판단을 할 것이다.
-- 최근 TK에 많이 갔는데.
▲ 옛날에는 탄핵이란 프레임에 저를 딱 가둬놓고 저를 봤었다.
이제는 정권을 무조건 교체하려면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쪽으로 (민심이) 이동한다는 걸 느낀다.
정치적으로 헌법에 따라 국회에서 탄핵한 것까지는 내가 역할 한 게 맞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결정을 하고 난 다음에는 검찰과 법원이 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소·구형까지의 주체였다.
특검 때부터 서울중앙지검장까지 하며 역할을 한 것이다.
TK 유권자들이 생각하기에 '탄핵한 유승민은 그렇게 미워했는데 윤석열에 대해서는 높은 지지 보낸다'는 모순을 느끼는 것이다.
--8·15 광복절에 박 전 대통령 사면이 거론된다.
▲ 듣기로 (청와대가)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다.
저는 언제가 됐든 대통령 결심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다.
문 대통령이 사면 결정을 하든 안 하든 대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 박 전 대통령이 사면되더라도 대선에 큰 영향이 없다는 뜻인가.
▲ (끄덕끄덕) 크게 영향 줄 거라 생각 안 한다.
-- 개인적으로 전할 생각은.
▲ 개인적 안타까움은 수차 얘기했다.
법을 위반해 감옥에 간 전직 대통령 중 제일 고생을 많이 하니까 안타까움은 늘 갖고 있다.
-- 이재명 경기지사는 '발광체'라는 평가를 받는데.
▲ 나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발광체로 살아왔다.
누구 덕을 본 적 없고 반사이익 받은 적 없다.
야권 후보들은 대부분 반사체 아닌가.
이재명식 발광과 유승민식 발광이 다를 뿐이다.
그분(이 지사)은 진짜 포퓰리스트 같다.
내가 야권 후보 중에서 이 지사와 가장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포퓰리즘과의 전쟁에서 가장 먼저 깃발을 잡고 장수 역할을 하겠다.
이 지사하고 닮은 것도 없고 닮기도 싫다.
/연합뉴스
"이재명은 '진짜 포퓰리스트'…포퓰리즘 전쟁에서 깃발 든 장수 되겠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소·구형까지의 주체였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국회에서 탄핵한 것까지는 내 역할이 맞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다음에는 검찰과 법원이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유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 지지율이 출렁일 시점이 됐다고 보나.
▲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되면 출렁일 것이라고 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아직 검증 시작조차 안 했다.
코로나 때문에 미디어가 중요해지면서 과거와 비교해 지지율 변화 사이클이 짧아지는 거 같다.
최소한 몇 번은 출렁거릴 수 있다고 본다.
-- '윤석열 1강' 야권 구도에 변화가 생길까.
▲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 자체는 굉장히 높아진 상태다.
'누구 아니면 정권교체 안 된다'는 생각은 갈수록 희미해질 것 같다.
대선은 미래지향적 선거다.
정권을 잡으면 5년 내내 문재인 대통령과 문 정권 사람들을 감옥에 집어놓고 혼내준다는 정치보복에 대한 기대는 처음에는 컸어도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 적개심과 심판론으론 안 된다는 뜻인가.
▲ 이기려면 수도권, 중도층, 젊은 층 표심이 중요하다.
여기서 다음 대선의 승부가 결정된다고 본다.
선거에 가까워질수록 양극단보다는 중도층이 확장된다.
이걸 장악하려면 적개심이나 심판론으로만은 절대 되지 않는다.
-- 윤 전 총장은 적개심이나 심판론 쪽에 있나.
▲ 그분이 수도권, 중도층, 젊은 층에 중점을 둘 거라 예상했는데 출마 선언과 그 뒤의 행보를 보면 굉장히 보수 쪽 사람들에 어필하려는 거 같다.
출마 선언에서 자유란 말을 굉장히 강조했는데 굉장히 보수적 생각이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는 다른 것 같다.
보수가 진짜 새롭게 거듭나려면 가치를 편식해선 안 된다.
-- 최 전 원장은 어떤가.
▲ 최 원장은 진짜 잘 모른다.
부친상 조문을 가서 얼굴을 처음 봤고 사석에서도 한 번도 겹친 적이 없다.
그분이 어떤 출마의 변을 내놓는지 봐야 평가할 수 있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해 실망을 느꼈던 부분을 벗어났으면 한다.
새로운 보수를 지향하는 후보가 한 사람이라도 더 있으면 좋다.
-- 야권 내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는.
▲ 누구든지 관계없다.
경쟁을 치열하게만 했으면 좋겠다.
-- 같은 경제통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는 어떤 차별점이 있나.
▲ 김 전 부총리는 관료 출신이고 저는 학자 출신이다.
지금 와서 청와대와 기재부 장관 사이에 상당한 갈등이 있었던 것처럼 얘기하는데 소득주도성장을 열심히 밀어붙인 건 경제사령탑인 경제부총리다.
신재민 사무관 사건이 일어난 것도 김 전 부총리 시절이었다.
-- 대구·경북(TK) 지지율은.
▲ TK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열망이 제일 강한 곳이다.
TK 유권자들이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보면서 정권교체를 하려면 중도층, 수도권 표심이 중원이고 대세를 결정한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정권교체 열망이 강한 분들일수록 전략적 판단을 할 것이다.
-- 최근 TK에 많이 갔는데.
▲ 옛날에는 탄핵이란 프레임에 저를 딱 가둬놓고 저를 봤었다.
이제는 정권을 무조건 교체하려면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쪽으로 (민심이) 이동한다는 걸 느낀다.
정치적으로 헌법에 따라 국회에서 탄핵한 것까지는 내가 역할 한 게 맞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결정을 하고 난 다음에는 검찰과 법원이 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소·구형까지의 주체였다.
특검 때부터 서울중앙지검장까지 하며 역할을 한 것이다.
TK 유권자들이 생각하기에 '탄핵한 유승민은 그렇게 미워했는데 윤석열에 대해서는 높은 지지 보낸다'는 모순을 느끼는 것이다.
--8·15 광복절에 박 전 대통령 사면이 거론된다.
▲ 듣기로 (청와대가)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다.
저는 언제가 됐든 대통령 결심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다.
문 대통령이 사면 결정을 하든 안 하든 대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 박 전 대통령이 사면되더라도 대선에 큰 영향이 없다는 뜻인가.
▲ (끄덕끄덕) 크게 영향 줄 거라 생각 안 한다.
-- 개인적으로 전할 생각은.
▲ 개인적 안타까움은 수차 얘기했다.
법을 위반해 감옥에 간 전직 대통령 중 제일 고생을 많이 하니까 안타까움은 늘 갖고 있다.
-- 이재명 경기지사는 '발광체'라는 평가를 받는데.
▲ 나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발광체로 살아왔다.
누구 덕을 본 적 없고 반사이익 받은 적 없다.
야권 후보들은 대부분 반사체 아닌가.
이재명식 발광과 유승민식 발광이 다를 뿐이다.
그분(이 지사)은 진짜 포퓰리스트 같다.
내가 야권 후보 중에서 이 지사와 가장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포퓰리즘과의 전쟁에서 가장 먼저 깃발을 잡고 장수 역할을 하겠다.
이 지사하고 닮은 것도 없고 닮기도 싫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