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트머리 사례 들지 말라…면허는 못따지만 운전 잘한다는 것과 비슷"
이준석, '자격시험' 의지 재확인 "쇄신 아닌 세신으로 끝내서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0일 "조금 상황이 나아졌다고 해서 쇄신이 아닌 세신으로 끝내려는 사람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대표 공약인 공직후보자 기초 자격시험 도입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서 "쇄신 경쟁에서 이슈를 선도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따라올 수 없는 속도를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대선 전략"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분들이 있다"며 "구체제의 관성에 젖은 분들은 위험을 과장하고 '끄트머리 사례'를 강조한다"고 했다.

그는 "(반대 측에서) 주로 예로 드는 '의정활동은 잘 할 수 있으나 기초 자격시험은 통과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끄트머리 사례를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운전면허 시험은 통과할 수 없으나 운전 잘 할 수 있는 사람과 비슷하게 들린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단체를 감사하는 지방의원들의 역량이 치열하게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젊은 세대의 노력과 열정에 비해 부족하다면, 우리는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전날 공직후보 자격시험의 구체적 방안 마련을 위해 당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으나, 최고위원들의 반발 등으로 인해 그 명칭을 '자격시험'이라는 표현을 뺀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TF'로 절충한 바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최고위원 거의 전원이 반대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