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폭염에 따른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 전력 소비량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내 1인당 전력 소비량이 해외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각 개인이 가정에서 소비하는 전력은 훨씬 적은 편'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지난 19일 에너지 절약을 요청하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게시물에 "우리나라 국민 가정용 전기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26위"라고 지적하는 댓글을 달아 호응을 얻었다.
즉, 정부에서는 국민에게 에너지 절약을 호소하지만 개인이 생활하는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은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 많지 않다는 주장이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우리나라) 가정용 전기 사용은 다른 나라보다 엄청나게 적다", "전기 소비량 OECD 중 뒤에서 네 번째 정도"라고 주장하는 게시물과 댓글이 잇따랐다.
◇ 한국 1인당 전력 소비량 2018년 기준 OECD 8위
국내 1인당 전력 소비량이 해외 주요국보다 높은 편인 것은 사실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발간한 '주요 세계 에너지 통계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전력소비량은 2018년 기준 1만1천82㎾h다.
이 보고서에서 OECD 회원국 38개국을 추려 비교한 결과, 한국의 1인당 전력소비량은 상위권인 8위였다.
OECD 평균 8천165㎾h보다 1.4배, 세계 평균 3천260㎾h보다는 3.4배 높은 수치다.
1인당 전력소비량이 가장 높은 나라는 5만4천605㎾h를 기록한 아이슬란드였고, 노르웨이(2만4천47㎾h)가 뒤를 이었다.
3∼7위에는 핀란드(1만5천804㎾h), 캐나다(1만5천438㎾h), 룩셈부르크(1만3천476㎾h), 스웨덴(1만3천331㎾h), 미국(1만3천98㎾h)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웃나라 일본은 8천10㎾h로 12위에 머물렀고, 프랑스(7천141㎾h), 독일(6천848㎾h)는 더 낮았다.
한국과 경제 규모가 비슷한 이탈리아는 5천220㎾h로 26위였고, 영국의 1인당 전력소비량은 4천906㎾h로 주요 7개국(G7) 중 최하위였다.
인구 대비 전체 전력 소비량을 놓고 보면 2018년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국민 한 명이 한국인 한 명보다 전기를 덜 쓴 셈이다.
◇ '가정용' 전력 소비량은 해외 주요국보다 낮아 이는 산업용과 가정용 전력 소비량을 모두 합친 통계이고, 집에서 쓰는 전력 소비량만 놓고 보면 어떨까? 지난 2015년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공개한 IEA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한국의 1인당 가정용 전력 소비량은 1천278㎾h로 OECD 34개국 평균 2천355㎾h를 밑돌며 26위에 머물렀다.
미국(4천374㎾h)의 29%, 일본(2천253㎾h)의 57% 수준이었다.
이러한 경향은 최신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한국전력통계' 보고서에 제시된 2018년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의 가정용 판매 전력량을 각국 인구 수(2018년 IEA 보고서 기준)로 나눠 1인당 가정용 전력 소비량을 파악했다.
그 결과 한국의 1인당 가정용 전력 소비량은 약 1천412㎾h로 캐나다(4천652㎾h), 미국(4천487㎾h), 영국(1천558㎾h), 이탈리아(1천57㎾h)보다 적었다.
영국은 1인당 전체 전력 소비량이 한국보다 훨씬 낮았는데 1인당 가정용 전력 소비량에선 역전한 것이다.
미국, 캐나다의 경우 1인당 전체 전력 소비량이 한국의 1.2~1.4배 수준으로 비슷했는데, 1인당 가정용 전력 소비량은 3배 이상 많았다.
이처럼 1인당 '가정용 전력 소비량'과 '전체 전력 소비량' 사이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전체 소비 전력의 용도별 비중이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가정용 전력 소비량은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14% 수준으로, 가정용 비중이 20∼30% 이상을 차지하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한전 보고서의 2018년 각국 판매 전력량의 용도별 비중을 계산한 결과, 한국의 경우 가정용이 13.9%였고, 상·공업용, 기타(교육용 등)이 각각 59.2%, 26.9%였다.
반면 다른 나라의 가정용 판매 전력량 비중은 미국 38.1%, 캐나다 34.9%, 영국 37.1% 등 대부분 30% 이상이었고, 이탈리아도 23.3%로 우리보다 높았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정 부문 전력 소비는 통상 해외 주요국보다 훨씬 낮은데 철강, 조선 등 제조업 부문에서 소비하는 전력이 일반 가정에서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상장사 시가총액 1위 도요타자동차가 처음으로 주주 우대 정책을 도입했다. 보유 주식 수와 기간에 따라 도요타그룹의 스마트폰 앱에서 쓸 수 있는 전자화폐 최대 3만엔 상당을 지급한다.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달 31일 기준 이 회사 주식을 100주 이상 보유한 주주 대상으로 우대 정책을 시행한다. 도요타그룹은 자동차 대출 신청 및 각종 결제용 앱 ‘TOYOTA 월렛’을 운영하는데, 보유 주식 수 등에 따라 이 앱에서 쓸 수 있는 전자화폐를 지급하기로 했다. 100주 이상·1년 미만 계속 보유하면 500엔, 1000주 이상·5년 이상 계속 보유 시 3만엔 상당을 부여한다.도요타가 출전하는 레이스 이벤트 티켓 등 추첨에도 응모할 수 있다. 올해 개최되는 세계적인 내구 레이스 대회 WEC 등 티켓을 증정한다. 도요타가 만든 토트백, 렉서스 시트 가죽을 사용한 펜 케이스 등도 제공한다.도요타 주주는 작년 3월 말 기준 94만명이 넘는다. 주주 구성으로 보면 개인 및 기타 비율은 12.6%에 그치고, 외국 법인 및 금융기관 등이 다수다. 니혼게이자이는 “주주 우대 정책은 개인 투자자 사이에 인기가 높아 도입하는 기업이 많다”고 전했다. 새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도 배경이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지난해 말 진정되던 가계부채 급증 문제가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만에 3조원 넘게 늘어나며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른 은행과 2금융권까지 합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약 5조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로 인한 집값 급등세가 가계대출 수요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본지 2월 28일자 A1, 3면 참조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36조75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말과 비교해 한 달 동안 3조931억원(0.4%) 늘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월간 증가폭은 작년 9월(5조6029억원) 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9월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세밀하지 못한 가계부채 관리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까지 했을 정도로 가계 빚 문제가 심각하던 시기다.지난달 가계대출 증가를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2월 한 달 동안 3조3835억원(0.6%) 늘었다. 주담대 월간 증가폭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줄곧 1조~1조5000억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큰 폭으로 반등했다.부동산업계와 은행권은 서울시가 지난달 12일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동·대치동·청담동 등 4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한 것이 주담대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권 집값이 뛰고,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매매계약이 이뤄진 서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예고한 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위주로 주가가 급락했다. 단순한 협상용 지렛대로만 생각한 관세가 현실화하자 해당 국가와 관련한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휘청거렸다. 최근 나온 경제지표가 연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관세가 인플레이션 자극”이날 뉴욕증시는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 관세를 낮출 수 있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타격을 받았다.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협상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읽혀서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6개월 만에 3%대로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관세가 이를 더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649.67포인트(-1.48%) 내린 43,191.2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78포인트(-1.76%) 하락한 5,849.72에 마감했다.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7.09포인트(-2.64%) 내린 18,350.19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엔비디아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69% 급락한 114.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엔비디아 반도체는 대부분 대만 TSMC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반도체가 들어가는 제품 일부는 멕시코 등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멕시코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미국이 반도체 기업의 중국에 대한 수출 제재 범위를 넓히면서 중국에 수출하는 엔비디아의 저사양 반도체 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