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육청 "신도시 내 고교 신설·교육청 공간 부족 동시 해결"

경기 평택교육지원청은 평택 북부에 있는 송탄고등학교를 고덕신도시 내 신설 학교로 옮기고, 기존 송탄고 건물은 교육청 청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평택 송탄고, 고덕신도시로 이전…현 부지는 교육청 청사로 활용
송탄고 이전은 고덕신도시 내 학생 수요를 반영한 고덕3고교(가칭) 신설 사업이 학생 수 부족을 이유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2차례나 재검토 결정됨에 따라 검토돼 왔다.

평택 지역 전체 고교 수 변화 없이 고덕신도시에 학교를 신설하기 위한 방안이다.

현재 평택 북부지역에는 송탄고를 포함, 8개 고교가 몰려 있어 이 고교를 옮기더라도 해당 지역 학생 배치에 영향이 크지 않은 반면, 고덕신도시에 고교 신설이 미뤄지면 향후 신도시 내 학생들의 통학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

평택교육청이 송탄고 학부모 431명을 대상으로 한 학교 이전 찬반 투표에서도 92.6%(399명)가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 적정규모 학교 육성 추진 기준에는 학교를 이전할 경우 학부모 60% 이상의 찬성을 얻게 돼 있다.

평택교육청은 이에 따라 2024년 9월 개교를 목표로 고덕신도시 내 고교 신설 및 송탄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현재 송탄고 부지 및 시설은 평택교육청 청사로 활용할 방침이다.

33년 전 준공된 평택교육청 청사는 공간 부족으로 현재 감사담당관, 학교행정지원과, 교육시설관리센터 등 3개 부서가 직선거리로 7㎞가량 떨어진 서정리초교 내 별관 건물에서 더부살이하는 상황이다.

평택교육청은 애초 고덕신도시 안에 신청사를 지으려 했으나 이 또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3차례나 재검토 결정을 받았다.

평택교육청은 송탄고 이전 완료 후 행정 절차와 시설 개선 공사 등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청사를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평택교육청 관계자는 "고덕신도시 내 고교 신설과 교육청 공간 부족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 송탄고를 이전하기로 했다"며 "교육청 이전 또한 청사 신설 없이 기존 송탄고 부지와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예산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