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인출 요구하면 의심부터"…충주농협 전화사기 3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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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감금하고 있다" 협박에 노인 3명 큰 피해볼 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충북 충주농협 직원들이 기지를 발휘해 이틀간 3건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했다.
20일 충주농협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 30분께 A(78) 할머니가 얼굴에 땀을 흘리면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본점 창구를 찾았다.
할머니는 정기예탁금을 해지해 3천만원을 인출하려 했다.
직원은 할머니가 보이스피싱에 노출됐음을 직감하고 냉수와 부채를 제공하며 대화를 유도했다.
할머니는 직원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느냐고 묻자 집에서 충전 중이라고 말했다.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조사한 결과 사기범은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딸이 사체를 1억원 이상 썼는데 돈을 갚지 않아 감금하고 있으니 현금 3천만원을 찾으라'고 협박하면서 농협 직원이 물으면 부동산 구입 대금이라고 답하고 되도록 직원과 대화하지 말라고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할머니의 가방에는 '통화 중' 상태의 휴대전화도 들어 있었다.
1시간 뒤 B(78)씨도 이 농협을 찾아 1천500만원을 현금으로 찾으려 했는데 또 다른 직원이 같은 방법으로 상담시간을 지체하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이튿날인 15일 오전에도 C씨(84)가 "옆집서 빌린 돈을 갚아야 한다"며 3천만원을 인출하려 했고, 농협 측은 이번에도 전화금융사기로 확신해 매뉴얼대로 대응했다.
B씨나 C씨도 "아들을 납치해 감금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허겁지겁 농협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충주농협 관계자는 "노인 고객이 거액의 현금인출을 요구하면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각종 농작물 작목반 회의나 농촌 마을 방문 시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지 말도록 주의를 당부 중"이라고 말했다.
충주경찰서는 3건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이 모 차장 등 충주농협 본점 직원 4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충북 충주농협 직원들이 기지를 발휘해 이틀간 3건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했다.
20일 충주농협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 30분께 A(78) 할머니가 얼굴에 땀을 흘리면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본점 창구를 찾았다.
할머니는 정기예탁금을 해지해 3천만원을 인출하려 했다.
직원은 할머니가 보이스피싱에 노출됐음을 직감하고 냉수와 부채를 제공하며 대화를 유도했다.
할머니는 직원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느냐고 묻자 집에서 충전 중이라고 말했다.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조사한 결과 사기범은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딸이 사체를 1억원 이상 썼는데 돈을 갚지 않아 감금하고 있으니 현금 3천만원을 찾으라'고 협박하면서 농협 직원이 물으면 부동산 구입 대금이라고 답하고 되도록 직원과 대화하지 말라고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할머니의 가방에는 '통화 중' 상태의 휴대전화도 들어 있었다.
1시간 뒤 B(78)씨도 이 농협을 찾아 1천500만원을 현금으로 찾으려 했는데 또 다른 직원이 같은 방법으로 상담시간을 지체하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이튿날인 15일 오전에도 C씨(84)가 "옆집서 빌린 돈을 갚아야 한다"며 3천만원을 인출하려 했고, 농협 측은 이번에도 전화금융사기로 확신해 매뉴얼대로 대응했다.
B씨나 C씨도 "아들을 납치해 감금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허겁지겁 농협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충주농협 관계자는 "노인 고객이 거액의 현금인출을 요구하면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각종 농작물 작목반 회의나 농촌 마을 방문 시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지 말도록 주의를 당부 중"이라고 말했다.
충주경찰서는 3건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이 모 차장 등 충주농협 본점 직원 4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