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적 과정 '김기동 감독 소외' 인정…"프로세스 개선하겠다" 사과
'영건' 송민규, 전북 유니폼 입었다…계약 기간 4년 6개월(종합)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영건' 송민규(22)가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전북은 20일 "포항에서 뛰었던 송민규를 계약 기간 4년 6개월의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2018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한 송민규는 프로 통산(FA컵 포함) 78경기에서 20골 10도움을 올리며 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해 왔다.

2020시즌에는 정규리그 27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폭발해 최고의 신예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16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전북은 송민규의 영입으로 22세 이하(U-22) 자원 카드를 확보, 한층 안정된 전력을 갖추게 됐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송민규의 영입으로 측면 공격수 활용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공격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송민규는 현재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돼 도쿄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에는 도쿄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합류하며 등번호 21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영건' 송민규, 전북 유니폼 입었다…계약 기간 4년 6개월(종합)
한편 이번 이적 과정에서 포항 구단이 김기동 감독과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포항은 이를 인정하고 절차 개선을 약속했다.

포항은 구단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구단은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송민규의 의지를 존중했다.

이번 이적을 통해 구단이 겪고 있는 재정적 어려움을 줄이고 더 원활한 선수단 운영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구단과 선수는 시기의 긴급성으로 인해 김기동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충분한 조율 없이 이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선수 이적 프로세스를 개선해 코칭스태프와 사전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 중 주요 전력의 이탈에도 구단과 선수를 위해 대승적으로 동의한 김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한다"며 "이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