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 컨디션 좋다…걱정되는 것은 타자들의 컨디션"
[올림픽] 맞대응 자제한 김경문 감독 "日 감독 발언 신경 안 써"
특별취재단 =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사령탑인 김경문(63)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일본 감독의 도발성 발언에 맞대응을 자제했다.

김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의 대회 각오를 접했느냐는 질문에 "인터뷰를 봤는데,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바 감독이 전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무너뜨리지 못한다면 금메달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다소 도발적으로 말한 데 대해 감정적인 맞대응 대신에 차분하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한 셈이다.

김 감독은 선발 후보군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라이브 배팅을 시작한다.

투수 4명이 오늘 던질 예정이다.

나름대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컨디션이 중요하니까 선수 중에 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첫 경기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라이브 배팅에는 고영표(kt wiz), 최원준(두산 베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김민우(한화 이글스)가 나선다.

김 감독은 이스라엘, 미국과의 조별리그 2경기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미국보다는 이스라엘이 전력은 떨어지지만, 야구는 모른다.

한국에서 두 경기만 하고 가야 해서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는 선취점을 뽑고 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투수들 컨디션을 보니 제법 좋다.

연습을 많이 하고 왔더라"며 "걱정되는 것은 타자들의 컨디션인데 잘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첫 경기 잘 풀고 미국전에서 멋있는 경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대회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서는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심판이 상대와 우리를 똑같이 본다면 신경 쓸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불의의 스트라이크를 당한다면 반대로 투수한테 유리할 수 있으니 우리는 우리가 준비할 것만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