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작업장·논밭·길가 등지서 빈번…50대가 5명 중 1명꼴
최근 10년간 온열질환자 1만5천명 발생…"한낮 야외작업 삼가야"
최근 10년간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1만5천 명가량 발생했으며 온열질환자 5명 중 1명은 50대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열돔 현상'으로 인한 찌는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1973년부터 관측된 전국 평균 폭염일수를 보면 2018년이 31.5일(열대야 17.7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94년 31.1일(열대야 17.7일), 2016년 22.4일(열대야 10.8일) 순이었다.

또 7월과 8월 일 최고 기온은 의성 39.9도(2018.7.27), 홍천 41.0도(2018.8.1)를 기록했다.

최근 10년(2011∼2020년) 동안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총 1만5천37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43명이 숨졌다.

특히 올해(5월 20일∼7월 18일)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36명(사망자 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9명)의 약 1.3배에 달했다.

온열질환자 발생이 많았던 2016년, 2018년, 2019년 자료를 살펴보면, 온열질환은 주로 실외에서 많이 나타났다.

발생 장소는 야외 작업장 29.1%, 논·밭 13.0%, 길가 12.1% 순이었다.

실내인 집에서 발생한 비율도 11.1%를 차지했다.

또 온열질환자 5명 중 1명(21.9%)은 50대였다.

고령자는 땀 배출량이 적고, 체온 조절기능이 약한 데다 온열질환을 인지하는 능력도 떨어진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 외출이나 옥외작업을 피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고, 술이나 카페인, 탄산이 든 음료는 과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영유아 등 노약자가 있는 곳에서는 실내 온도 조절에 주의하고, 특히 어린이를 차 안에 혼자 두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갑자기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느끼거나 심한 갈증이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으면 온열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최근 10년간 온열질환자 1만5천명 발생…"한낮 야외작업 삼가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