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6시간만에 301명 태우고 이륙…숨가빴던 청해부대 후송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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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만에 20여개국 영공통과 승인…함정 인수도 발빠르게 진행
문무대왕함, 오늘 출발해 9월 중순 복귀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후송하는 '오아시스 작전'은 위중한 상황임을 반영하듯 신속하게 진행됐다.
20일 국방부와 합참에 따르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는 현지 도착 약 6시간 만에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천400t급) 승조원 301명 전원을 나눠 태우고 귀국길에 올랐다.
수송기 1호기는 19일 새벽 4시 40분께(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시 40분) 청해부대가 정박한 아프리카 해역 인접 국가 공항에 착륙했고, 2호기도 뒤를 이었다.
탑승은 신속하게 이뤄졌다.
현지 병원에 입원한 16명을 비롯해 상태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확진자 위주로 1호기에 타고, 경증 및 무증상 확진자 87명과 미확진자 54명(판정 불가 4명 포함) 등 141명이 2호기에 올랐다.
문무대왕함에서 마지막으로 하선한 미확진자들은 방호복을 입고 침실 등 개인 생활공간과 식당을 비롯해 사용빈도가 높은 공용구역에 대한 1차 방역을 실시한 뒤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청해부대원 301명의 공항 이동을 위해서는 버스 11대와 앰뷸런스 3대가 동원됐다.
1호기가 오전 10시 25분께 먼저 출발했고, 2호기도 30분이 채 지나지 않은 10시 52분께 이륙했다.
첫 수송기가 현지에 도착한 뒤 청해부대 34진 부대원 301명 전원이 귀국길에 오르기까지 6시간 남짓 소요된 셈이다.
신속한 후송작전이 가능했던 데는 외교부의 협조로 3일만에 20여 개국으로부터 영공통과 승인을 받은 점이 주효했다.
문무대왕함 인수 작업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한국을 출발할 당시 수송기에는 청해부대 34진 대신 문무대왕함을 한국까지 운항할 해군 교체병력 149명과 공군 39명, 방역·의료인력 13명 등으로 구성된 약 200명 규모의 특수임무단이 탑승해 있었다.
이들은 출발 전 전원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백신 접종도 완료했지만, 전원이 방호복과 KF94 마스크, 보호안경 등을 착용하고 함정 전반에 대한 2차 방역 작업에 바로 나섰다.
교체병력 방호복 앞뒤에 급하게 매직으로 쓴 '의무참모', '방역팀장', '보수중사', '조타중사' 등 각자의 직책 표기는 이번 작전의 급박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방역 완료 구역 출입문에 방역 완료 스티커를 붙여 누락되는 곳이 없도록 했다.
2차 방역 이후에는 34진 장병들이 작성한 테크노트(Tech-Note)를 활용해 함정 시동부터 운용 전반에 관한 모든 장비를 실제 작동해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정비현황을 확인했다.
신속한 인수인계를 위해 34진과 해군 교체병력은 사전에 화상시스템(VTC)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회의하기도 했다.
함정 인수를 마무리한 특수임무단은 이날 중 아프리카 현지 해역을 출발해 귀국길에 오른다.
9월 중순께 국내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출항한 청해부대 35진 충무공이순신함도 최근 아덴만 해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문무대왕함, 오늘 출발해 9월 중순 복귀할 듯

20일 국방부와 합참에 따르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는 현지 도착 약 6시간 만에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천400t급) 승조원 301명 전원을 나눠 태우고 귀국길에 올랐다.
수송기 1호기는 19일 새벽 4시 40분께(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시 40분) 청해부대가 정박한 아프리카 해역 인접 국가 공항에 착륙했고, 2호기도 뒤를 이었다.

현지 병원에 입원한 16명을 비롯해 상태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확진자 위주로 1호기에 타고, 경증 및 무증상 확진자 87명과 미확진자 54명(판정 불가 4명 포함) 등 141명이 2호기에 올랐다.
문무대왕함에서 마지막으로 하선한 미확진자들은 방호복을 입고 침실 등 개인 생활공간과 식당을 비롯해 사용빈도가 높은 공용구역에 대한 1차 방역을 실시한 뒤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청해부대원 301명의 공항 이동을 위해서는 버스 11대와 앰뷸런스 3대가 동원됐다.
1호기가 오전 10시 25분께 먼저 출발했고, 2호기도 30분이 채 지나지 않은 10시 52분께 이륙했다.
첫 수송기가 현지에 도착한 뒤 청해부대 34진 부대원 301명 전원이 귀국길에 오르기까지 6시간 남짓 소요된 셈이다.
신속한 후송작전이 가능했던 데는 외교부의 협조로 3일만에 20여 개국으로부터 영공통과 승인을 받은 점이 주효했다.

한국을 출발할 당시 수송기에는 청해부대 34진 대신 문무대왕함을 한국까지 운항할 해군 교체병력 149명과 공군 39명, 방역·의료인력 13명 등으로 구성된 약 200명 규모의 특수임무단이 탑승해 있었다.
이들은 출발 전 전원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백신 접종도 완료했지만, 전원이 방호복과 KF94 마스크, 보호안경 등을 착용하고 함정 전반에 대한 2차 방역 작업에 바로 나섰다.
교체병력 방호복 앞뒤에 급하게 매직으로 쓴 '의무참모', '방역팀장', '보수중사', '조타중사' 등 각자의 직책 표기는 이번 작전의 급박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방역 완료 구역 출입문에 방역 완료 스티커를 붙여 누락되는 곳이 없도록 했다.
2차 방역 이후에는 34진 장병들이 작성한 테크노트(Tech-Note)를 활용해 함정 시동부터 운용 전반에 관한 모든 장비를 실제 작동해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정비현황을 확인했다.
신속한 인수인계를 위해 34진과 해군 교체병력은 사전에 화상시스템(VTC)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회의하기도 했다.
함정 인수를 마무리한 특수임무단은 이날 중 아프리카 현지 해역을 출발해 귀국길에 오른다.
9월 중순께 국내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출항한 청해부대 35진 충무공이순신함도 최근 아덴만 해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