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와의 공동선언(7월 19일) 채택 21주년을 맞아 양국의 친선 강화 기조를 강조했다.

북한, 북러공동선언 21주년 맞아 "새 시대요구 맞게 친선 확대"
북한 외무성은 19일 홈페이지에 '조로(북러) 친선관계 발전의 역사적 이정표를 마련한 획기적 사변' 글을 공개하고 "조로 친선·협조 관계를 공동선언의 정신과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확대 발전시키고 지역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우리 공화국의 입장은 불변하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높은 발전 단계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북러 관계의 앞날은 밝고 창창하다"라고도 설명했다.

북러공동선언을 놓고는 "조선과 러시아 두 나라 사이의 친선관계 발전을 담보해주는 굳건한 초석"이자 "21세기 복잡다단한 국제적 환경 속에서 조로 친선협조 관계의 변함없는 발전을 추동하는 원동력"이라고 자평했다.

북러공동선언은 2000년 7월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처음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것으로, 여러 방면에서 양측이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외무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이후에만 3차례 러시아를 찾은 것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했던 것도 차례로 언급하며 양국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그러면서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로 관계 역사의 변함없는 흐름을 재확인"했다며 "조로 친선의 유대를 가일층 강화하는 데서 특기할 사변적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북미대화에는 선을 그은 채 중국, 러시아, 쿠바 등 과거 사회주의국가 연대로 이어져 온 전통 우방국과의 친선을 부쩍 과시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0주년을 기념하며 " 전투적 우의와 혈연적 유대의 위력으로 적대 세력들의 강권과 발악적 책동을 물리치며 휘황한 미래를 향하여 매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