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1년6개월간 민원 분석
"고3 접종, 집 근처에서 안되나요"…코로나 민원 44만건
"지방에 위치한 전국구 모집 학교에 다니는 고3 자녀가 방학 중 백신접종을 해야 하는데 접종 장소가 학교 근처라 왕복 8시간을 이동해야 합니다.

이동 중 전염 위험에, 접종 후 컨디션도 걱정되는데, 전국구 모집 학교 재학생만이라도 집 근처에서 접종할 수 있게 할 순 없나요?"
"타지에 사는 자녀가 공기업에 다닌다는 이유로 가족 전체가 자가격리 생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다니 황당합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부터 1년 6개월간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부에 접수된 민원이 44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범정부 민원분석시스템을 통해 국민신문고, 지자체 민원창구 등을 통해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생활 불편이나 백신 접종 관련 민원이 이와 같이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는 시기에 민원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고3 접종, 집 근처에서 안되나요"…코로나 민원 44만건
주요 민원 사례로는 ▲ 소상공인 지원금·자가격리 생활지원금 등 각종 지원금 지급 ▲ 코로나19 검사 결과 통보 양식 통일 등 검사 ▲ 자가격리된 학생의 교내시험 응시기회 요구 ▲ 백신 우선 접종 요청 및 부작용 호소 ▲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관련 사항 등이었다.

권익위 양종삼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히 쌓여있고 민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의 불편을 줄여나가도록 관계기관을 독려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