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 회·구이용 판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전어축제 취소
경남 하동군은 본격적인 전어 수확철을 맞아 진교면 술상리 일원에 전어판매장을 개장했다고 20일 밝혔다.

술상어촌계가 운영하는 전어판매장은 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싱싱한 전어를 판매한다.

전어회는 ㎏당 1만1천원, 구이용은 10∼12마리에 1만5천원이다.

이곳에서는 평일 하루 150㎏, 주말 300㎏가량 팔린다.

전어판매장 주변 횟집에서도 싱싱한 회와 고소한 구이를 맛볼 수 있다.

술상어촌계 15척의 어선이 이달 중순부터 남해 청정해역에서 하루 400㎏의 전어를 잡고 있다.

전어잡이는 10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술상어촌계는 전어 성수기에 맞춰 격년제로 술상항에서 전어축제를 개최해 왔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를 열지 않는다.

술상 전어는 깨끗한 노량 앞바다와 사천만의 민물이 합류하는 거센 조류지역에 서식해 쫄깃하고 지방 성분이 많아 고소하다.

술상어촌계는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과 미식가들이 찾을 것으로 보고 철저한 시설 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횟집 주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름 별미인 전어철이 돌아오면서 다시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