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관공서 6일간 폐쇄
이란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상 최다 수준…"잔여 병상 없어"
이란 보건부는 19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5천4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354만8천704명이 됐다.

이란의 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사상 최다였던 2만5천492명(지난 4월 20일)에 바짝 다가섰다.

사망자는 지난 24시간 동안 213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8만7천374명이다.

시마 사다트라리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확진자 중 4천361명이 위중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1천402명이었다.

일간 에테마드는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테헤란 시내 모든 병원 병상이 가득 찼다고 이날 보도했다.

테헤란의 한 병원장은 이 신문에 "최근 델타 변이 확산이 심각하다"면서 "병원 수용 능력에 한계에 도달했으며 의약품, 의료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립병원장은 "테헤란에서 하루 1만7천여명의 환자가 신규로 나오는데, 현재 7천640여개 병상은 모두 찬 상태"라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자 방역 당국은 오는 20∼25일 6일간 모든 관공서를 폐쇄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166개 도시를 코로나19 최고 심각 단계인 '적색경보' 지역으로 지정하고 지역 간 이동을 금지했다.

수도가 있는 테헤란 주에서는 지난 5일부터 봉쇄 조치가 취해졌다.

테헤란 내 식당, 카페, 헬스클럽, 수영장, 영화관, 사설 교육기관, 유치원 등 다중시설은 영업이 금지됐다.

병원, 은행, 슈퍼마켓 등 생활 필수 시설은 제한적으로 운영을 허용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