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등 기뻐했는데"…광주시민 충격속 김홍빈 대장 무사귀환 기원
'열 손가락 없는' 김홍빈 대장의 히말라야 14좌 완등 소식에 기뻐하던 광주 시민과 산악인들은 19일 늦은 밤 기쁨도 잠시 김 대장의 급작스러운 실종 소식에 큰 충격에 빠졌다.

수색 중이라는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무사 귀환을 한마음으로 기원하고 있다.

이날 밤 대한산악연맹으로부터 김 대장이 정상 등정 이후 하산 과정에서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광주산악연맹 소속 산악인들은 광주 모처에 있는 사무실에 모였다.

앞서 이날 오후 하산 중 실종됐다는 소식에 한때 긴장했다가 다시 구조됐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던 터라 충격은 더욱 컸다.

구조 중 다시 실종됐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이 더욱 커졌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도전에 나서지 못하고 부단한 준비 끝에 올해 다시 도전해 장애인 최초로 새로운 역사를 쓴 터라 안타까움이 더했다.

완등 이후 '코로나19로 어려운 국민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는 김 대장의 메시지를 떠올리며 모두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아직 실종 단계인 만큼 김 대장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희망의 끈은 아직 놓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김 대장의 도전을 응원하고 후원해온 광주시도 당혹감에 빠졌다.

광주시는 지난달 1일 원정대 발대식까지 열어 김 대장의 완등을 응원했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시 공무원들은 김 대장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외교부와 대한산악연맹을 통해 들어오는 소식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같은 장애인으로서 희망을 안겨준 김 대장의 실종 소식에 장애인들도 충격에 빠졌다.

평소 장애인 체육에 관심을 가지며 희망의 전도사였던 김 대장을 떠올리며 모두 한마음으로 생환을 기원하고 있다.

광주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아직은 김 대장의 상황을 속단할 수 없는 것 같다.

수년의 도전 끝에 장애인으로선 최초로 희망의 역사를 쓴 의지의 산악인인 만큼 꼭 무사히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