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앱 장터에서 수수료를 챙기는 자사의 결제 방식을 확대하는 방안을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퍼니마 코치카 구글플레이 글로벌 게임·앱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19일 “대규모·소규모 개발자의 반응을 고려해 6개월 연장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올 10월부터 디지털 콘텐츠에 대해서도 인앱결제(앱 내 결제) 방식을 강제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인앱결제 적용으로 앱 내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챙기고 있다. 지금은 게임 앱에 대해서만 인앱결제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음원,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 제공업자는 내년 3월 31일부터 구글에 수수료를 납부하게 됐다. 구글은 지난해 11월에도 인앱결제 적용 시점을 연기한 바 있다.

구글이 인앱결제 적용 시점을 잇따라 연기한 것은 관련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의 앱 수수료가 과도하며,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